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73)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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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73)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히브리서 11:5~6>

사도 바울 이후에 가장 위대한 기독교 신학자라고 불리우는, [참회록]의 저자이기도 한, 어거스틴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복음에서 당신이 마음에 드는 것만 믿고, 마음에 안드는 것은 거부한다면 당신이 믿는 것은 복음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 이 짧은 한 문장에서 믿음과 신념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념이 아닌,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만 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 바라보고 하셔야 합니다. 

  

본문에 보면 에녹의 이야기가 나오죠. 5절입니다. 에녹은 믿음으로 살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기쁨 되는 삶을 살았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에녹에게 죽음을 보지 않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의 삶은 저 천국으로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에녹은 이러한 삶을 통해, 창세기 5장의 족보 이야기 속, 스토리가 반복되는 중에 “하나님과 동행하더니.”라는 차별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뭔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능했나요? 오늘 제목에 그 답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그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걸음이 됩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이 땅을 지나 저 하늘보좌에까지 이어집니다. 그 걸음에 어떠한 주의 은혜가 임하게 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도록 합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볼까요? “나는 과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만한 믿음의 소유자인가? 나는 하나님의 기쁨이 될만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는가?” 이런 질문을 드리면, 사실 마음에 부담이 되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이 사실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내 믿음에 대한 자신감도 좀 가지셔야 합니다. 

  

본문 6절 초반에 말씀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이 말을 반대로 하면,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되죠. 믿음만 있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나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자체로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누가복음 15장 7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한 사람이 주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것을 우리 하나님께서 그 무엇보다 기뻐하신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을 주심을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빌립보서 4장 4절입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하나님의 기쁨으로 끝이 아니라, 우리도 함께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도 주 안에서 기뻐할 수 있습니다. 주를 향한 믿음이 있기에, 주 안에서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실 때에 부족해 보여도 기뻐하시기에, 우리도 주님과 함께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믿음으로, 주님의 기쁨 되고, 또한 주 안에 항상 기뻐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견고한 소망으로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견고한 소망으로 살아갑니다. 믿음과 소망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입니다. 마치 실과 바늘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존 칼빈은 믿음과 소망의 관계를 반려자라고 표현합니다. 믿음과 소망은 어떤 면에서는 똑같습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지금 내 앞에 있지 않을지라도,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믿음이요,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소망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소망이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세상에서도 소망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고인이 되신 이어령교수는 소망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평생을 두고 빌고 빌어도 다 이루지 못할 소망, 비록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 해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소망이라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라고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소망, 영생의 소망, 미래적인 산 소망, 그 확신한 소망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입니까? 

  

본문 6절 중반에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주를 향한 믿음 가지고 살아가는 자, 하나님 앞에 이를 것이라는 소망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늘의 소망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러한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견고한 소망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립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립니다. 본문 6절 중반에 말씀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우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라고요?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에게 임한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나의 공로나 노력과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찬송가 438장에 이렇게 찬양하죠.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높은 산이든, 거친 들이든, 초막에 살든, 궁궐에 살든, 주 예수와의 동행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이미 큰 복을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해서, 십자가 죄사함의 길을 열어주시고,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 이보다 더 큰 복이 어디 있습니까?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또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또 다른 상급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그래서 바울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이어서 바울은 마지막으로 고백하죠. “나는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우리에게도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음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도 똑같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 받는 것, 뿐만 아니라 보너스와 같이 예비된 주의 상급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또한 히브리서 11장 전체를 보면, 한결같이 믿음으로 주님만 바라보며 나아갈 때에, 저들이 삶에서 누린 축복의 증거들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히브리서 12장에 가서는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다.”고 선언하면서, “우리도 주 예수님만 바라보며 믿음의 경주를 하여 더 큰 상급을 받아 누리자.”고 권고합니다. 이 모든 축복을 약속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끝까지 믿음을 잘 지켜가길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그것은 구원과 영생의 기쁨을 누리는 삶이요, 하나님의 기쁨 되는 삶이요, 견고한 소망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이 모든 주의 복을 받아 누림으로 바른 믿음의 증거를 드러내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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