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0) 하나님의 사랑받는 나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180) 하나님의 사랑받는 나 <창세기 50:22~26>

오늘 본문은 요셉의 마지막 죽음이 담긴 말씀입니다. 이 안에서 우리는 죽음뿐만 아니라, 요셉의 삶 전체를 생각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요셉의 삶을 돌아볼 때에, 한 마디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기구한 인생이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인생역전의 드라마와 같은 인생을 살았다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요셉 스스로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제가 요셉을 묵상하면서 기도하는데,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나”. 오늘 요셉의 모든 삶을 돌아볼 때에, 요셉의 삶에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셉만이 아니라,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받는 나”로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연단을 통한 성숙을 이루어주십니다. 


오늘 본문의 주된 내용은, 요셉이 죽음을 앞두고 형제들에게 유언을 하는 모습입니다. 요셉이 형제들에게 유언을 합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유언은 한 집안의 어른이 자녀손들을 향해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야곱의 열 두 아들 중에 요셉은 열 한 번째의 아들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유언을 합니다. 요셉이 제일 어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창세기 50장 15절부터 보면, 야곱의 장례를 치루고 돌아오는 길에,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에게 간청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들은 이제 아버지 야곱도 죽었으니, 예전에 요셉을 팔아버린 것으로 인해 자신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까봐, 요셉에게 엎드려서 절하면서 “우리는 당신의 종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요셉은 말하죠.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요셉의 형들은 나이는 요셉보다 많았을지 몰라도, 아직 성숙한 모습을 갖지는 못했음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요셉이 이런 큰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당한 수많은 고난과 아픔, 배신의 상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성숙한 신앙의 고백을 올려드릴 수 있는 어른의 모습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만약에 요셉이 그냥 아버지 야곱의 그늘 아래에만 있었다면? “안 봐도 훤합니다.” 요셉이 그냥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그대로 성장했다면, 절대로 성숙한 신앙과 인성을 가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요셉의 모든 삶을 돌이켜 본다면, 하나님께서 야곱의 손에서 요셉을 빼앗아서 세상말로 굴리시는 겁니다. 이 모든 연단의 과정을 통해서 점점 더 성숙합니다. 그렇기에 요셉의 삶 속에 마주한 모든 연단의 과정은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또 다른 사랑의 모습입니다. 요셉도 그 사실을 깨달아 알았기에 형들에게 말합니다.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나를 먼저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때로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연단의 과정을 지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모든 연단의 과정이 나를 바른 신앙인으로, 존경받는 어른으로 성숙하게 만들어 가는 줄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날마다 주님 닮아가는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향한 소망입니다. 


본문 24절과 25절은 요셉의 유언입니다.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약 430년의 시간을 지내게 됩니다. 이어지는 출애굽기 1장을 보면, 야곱의 일가가 애굽으로 이주한 내용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나오는 말씀이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서 애굽을 다스리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난을 받기 시작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애굽에서 요셉이란 존재를 아예 잊어버렸다는 거예요.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을 계속 붙잡고 살았습니다. 요셉이 자기 형제들과 자손들에게 당부한 유언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리라.” 그렇기에 저들은 점점 심해지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이어서 모세를 준비시키시고, 출애굽 구원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애굽을 향한 열 가지 재앙, 그리고 출애굽 대장정을 시작하는데, 출애굽기 13장 19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본문의 요셉의 유언을 그대로 따릅니다. 지난 430년의 종살이, 그 압제의 시절 속에서도 저들이 견딜 수 있었던 힘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오늘 요셉의 유언입니다. 또한 오늘 요셉이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도, 오직 하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내 유골이라도 메고 나아가라.”고 당부하였던 까닭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그리고 모세와 여호수아를 거쳐가면서 이어지는 모든 여정의 중심은 딱 하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 그 소망을 붙잡고 수백년의 삶을 이어가고, 대를 이어가고, 광야의 삶을 이어가고, 고난의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의 걸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의 소망,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예비된 저 하나님 나라, 약속의 땅에 대한 소망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받는 나”. 를 위해 예비된 하늘의 소망을 붙잡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복을 주십니다. 


요셉은 그 이름의 뜻이 “더하기”입니다. 아기를 낳지 못해서 힘들어하던 라헬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아들을 낳게 되자, 그 이름을 “더하다라는 뜻의 요셉”으로 짓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아들을 더해주시기를 원한다는 소망으로 지은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 더하기는 라헬보다 요셉의 삶에 특별한 복으로 더해집니다. 그가 형제들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노예상인을 통해 생명을 보호하십니다.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감옥에서, 애굽 궁궐에서, 아무 보잘 것 없는 요셉이 인정받게 하시고, 신뢰받게 하십니다. 그 모든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었을 때에, 국정을 지혜롭게 잘 이끌어가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더해져 이러한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한 요셉은 야곱의 아들 중에 특별히 두 몫을 받게 됩니다. 야곱은 요셉의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죠. 그래서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 그 중에서도 요셉은 특별히 두 지파를 차지하게 됩니다. 두 몫이라는 것은 장자의 복입니다. 야곱의 가문에서 장자권을 이어간 인물은 유다이지만, 축복에 있어서는 요셉이 마치 장자와 같은 복을 받아 누리게 됩니다. 특별한 복입니다. 그리고 본문 22절과 23절에 보면, 요셉은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고, 므낫세의 아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는 등, 장수의 복을 누렸고, 평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요셉은 이처럼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가 되어서 하나님의 특별한 복을 받아 누렸습니다. 아브라함이 축복의 말씀을 받았고, 이삭이 그 축복을 이어가고, 야곱의 삶에 꽃이 피었다고 한다면, 요셉은 축복의 열매를 거둔 것과도 같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 이러한 요셉과 같은 특별한 복이 임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요셉이 어떻게 이러한 특별한 복을 받아 누릴 수 있었을까요? 아주 단순합니다. 요셉하면 떠오르는 게 뭔가요? 꿈입니다. 어려서부터 꿈을 꾸고, 꿈 꾸는 자로 불리워지고, 애굽의 총리대신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꿈을 잘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꿈을 해석할 때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형들이 용서를 구할 때에도 복수의 마음을 품을 수도 있었겠지만, 요셉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할 때에도, 하나님의 시선 속에 있는 자신을 드러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높여드릴 때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자 할 때에,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특별한 복을 주신 것입니다. 

  

특별한 복을 사모하십시오. 특별한 복을 받아누릴만한 삶을 만들어가십시오. 그러기 위해 열심을 다해 예배해야 합니다. 더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 전에 나와서 봉사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이왕 신앙생활하는 것, 그냥 고만고만하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확실하게 하는 거예요. 사모하는 마음으로 힘을 다해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에, 특별한 복을 누리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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