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05) 행복이 넘치는 교회(4) 두아디라교회

교민뉴스


 

뉴질랜드 광림교회 주일설교 (205) 행복이 넘치는 교회(4) 두아디라교회 <요한계시록 2:18~29>

두아디라는 지난 주에 보았던 버가모에서 남동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로, 대표적인 상업 도시입니다. 상업도시라는 특성을 지닌 두아디라에는 세계 최초의 상인조합이 형성되었는데, “길드”라고 불리워집니다. 길드에서 활동하고자 하면, 우상숭배를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역시 두아디라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황제숭배를 거부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아주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이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소아시아 일곱교회 모두가 가진 공통적인 고난입니다. 

  

두아디라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성이 강력했습니다. 소아시아 모든 교회 중에 성도들간의 사랑과 섬김, 서로를 붙잡아는 주는 영적인 교제가 가장 끈끈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 이러한 서로를 향한 섬김이, 도리어 악한 세력을 끊어내지 못하는 빌미가 되어 책망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두아디라교회를 향한 칭찬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할 것은 무엇인가? 또한 그 속에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눌 때에, 우리 뉴질랜드광림교회가 행복이 넘치는 교회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이 시간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첫 번째로, 날마다 성장해야 합니다. 


제가 지난 주간 새벽에 에베소서의 말씀을 전하면서,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회는 날마다 지어져가고 있다.” 교회의 연수가 길어지면, 그만큼 성장해야 합니다. 교회에 속한 우리 모든 성도님들 역시, 신앙의 연수가 더해질수록 날마다 성장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두아디라교회를 향해 이런 칭찬의 말씀을 주십니다. 19절입니다.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 이게 성장인거죠.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는 어떤 쪽인가요? 진리의 수호나 사명에 관한 것인가요? 관계적인 것인가요? 관계적인 측면의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붙잡고, 악과 싸워 이기고, 어떤 성과를 올리고, 이런 차원이 아니라, 성도들간에 서로 사랑하고 믿어주고, 섬기고, 인내하면서 참아주는 것, 다 관계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많은 사명을 감당합니다. 때로 일만 하다가 관계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남는 것이 무엇인가요? 교회는 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성장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거잖아요. 예수님의 마음이 무엇인가요? 빌립보서에 말씀하죠.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러면서 말씀하시는 것은 인간을 향한 사랑으로 낮아지신 것, 용서하신 것, 감싸 안으신 것입니다. 그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뉴질랜드광림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이러한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의 모습이 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칭찬 받는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두 번째로, 바른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두아디라교회를 향해 칭찬의 말씀을 주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20절에 책망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교회 내에 악한 세력이 등장합니다. 이세벨은 두아디라교회에 원래 있었던 여자의 이름이라기보다 구약의 이세벨을 떠올린 표현입니다. 아합이 악한 왕으로 평가 받는 데에 있어서 이세벨의 지분이 상당합니다. 두아디라교회에 이런 인물이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 이세벨이라는 여인은 교회 내에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자칭 “선지자”라고 하는데, 교회 성도들이 다 용납할 정도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론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그럴싸한 말로 포장을 하면서 사람들을 죄의 길로 이끌어갑니다. 거짓된 말들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그리고 교회는 그 잘못된 것을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품어주어야 합니다. 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품어주어야 합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들을 다 용납하고 받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악한 것을 계속 붙잡고 있는 자까지, 지금 죄를 저지르고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자까지, 그런 것까지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으로 품어안는 것과 죄를 용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래서 본문 21절에 말씀하죠.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기회를 주셨습니다. 죄를 범했다고 무조건 다 관계를 끊어버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할 기회를 주십니다. 돌이킬 기회를 주십니다. 하지만 회개할 기회를 주었음에도, “이제 멈춰야 한다. 돌이켜야 한다.”고 했음에도 끝까지 죄의 길을 고집하는 자, 용납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그것을 외면하고, 죄악된 길을 고집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적인 징계가 임합니다. 무엇인가요? 22절 후반부에 “큰 환난 가운데 던지고.”, 23절 전반에 “사망으로 자녀를 죽이고.”, 23절 마지막에 정리합니다.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리라.” 죄악의 결과, 끝까지 돌이켜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 결국에는 무서운 징계가 임합니다. 결국 오늘 두아디라교회가 받은 책망은 분별력을 잃어버린 이유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도 악한 사탄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고 있습니다. 두아디라교회의 이세벨과 같은 세력은 어디에든 존재합니다.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는 악한 세력은 어디에서 존재합니다. 주를 의지함으로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말씀과 기도 위에 굳건히 서서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사시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끝으로, 믿음의 시선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향한 신뢰가 있으신가요? 그럼 기다릴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결과가 주어지지 않았다고해서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바라볼 수 있는 것, 더불어 참고 기다릴 줄 아는 것, 그게 바로 믿음의 시선을 갖는 것이요,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요, 믿음의 증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본문 25절에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 주의 약속의 말씀을 향한 신뢰, 놓치지 말고 꼭 붙잡고 지키라는 것입니다. 언제까지요? “내가 올 때까지. -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입니다. 지금 당장 보이는 것, 드러난 것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까지 가야 합니다. 26절에도 말씀하죠.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지금 만국을 다스리는 것처럼 보이는 로마 제국에 무릎 꿇지 말고, 지금 온 세상을 다스리는 것 같은 아폴로신전에 절하지 말고,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고, 주관하시는 우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끝까지 주의 일을 지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 여러분! 우리 믿는 자의 삶이란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단순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애쓰는 것, 그것을 통해 주님 주신 약속을 내 삶에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더 멀리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더 큰 것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더 풍성한 것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의 시선으로.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내 삶을 다 마치고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주를 향한 확실한 믿음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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