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빗'때문에...난감한 뉴질랜드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영화감독 피터 잭슨의 신작‘호빗’이 촬영을 앞두고 호주 배우노조와 제작자측의 갈등으로 제작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갈등의 발단은 호빗 제작자들이 배우들의 무리한 노조협약을 반대하자 호주 배우노조가 촬영을 거부하게 되었고, 배우노조는 열악한 조건으로 일하게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터 잭슨 감독은 배우 노조에게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호빗’촬영을 뉴질랜드가 아닌 동유럽에서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또한 이러한 결정은 단연 영화‘호빗’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할리우드 영화촬영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사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이런 상황에서 가장 난감한 처지에 놓인 건 뉴질랜드 정부다. 만약 피터 잭슨 감독이 뉴질랜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영화촬영을 하게 된다면, 뉴질랜드가 입게 될 손실은 약 3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때문에 뉴질랜드 정부는 이로 인한 손실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막기 위해 잭슨 감독과 배우노조에게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서한을 보내는 등 급기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게 되었다고 전해졌다.
일요시사 sisanz@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