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니어 골퍼 감소세 안타깝다… 육성 사업 적극 추진”
뉴질랜드는 오래 전부터 골프의 대중화가 이뤄진 곳이다. 코로나 이후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고 우리 교민들 사이에서도 골프는 단연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재뉴골프협회(회장 정석현)는 골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한인 골퍼들의 건강과 화합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해마다 전국체전 선수 선발과 교민 골프대회 등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새롭게 선출된 재뉴골프협회 정석현 회장은 향후 2년간 협회를 이끌어 갈 수장으로서 “교민들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록필드 모텔의 대표로 現 NZPGA 정회원, 前 AVIATION GOLF CLUB HEAD PRO, 前 TAKAPUNA GOLF CLUB MANAGER 등의 이력이 있다.
일요시사에서는 앞으로 재뉴골프협회를 책임질 정석현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협회의 시급한 현안과 해결방안, 그리고 협회발전을 위해 그려갈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우선 재뉴골프협회장으로 선출된 배경을 묻고 싶습니다.
이삼율 전 재뉴골프협회장님의 권유로 깊은 고민 끝에 회장직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과연 회장직을 맡아 협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교민들을 위한 활동에도 좋은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수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골프계에 몸담고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생각하던 계획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란 결심이 섰고, 무엇보다 주변에서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출마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전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직에 선출되었습니다.
협회에서는 그간 교민들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여러가지 활동들을 이어왔는데요, 대표적인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지요.
재뉴골프협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 선수 선발과 교민 골프대회입니다. 교민들의 건강과 화합을 위한 여러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왔지만 지난 3년간은 펜데믹으로 인해 활동제한이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보다 많은 교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행사들로 찾아갈 예정입니다.
회장직을 맡은 이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었는지요?
협회장이 새로이 선출될 때마다 임원을 포함한 협회원들을 다시 구성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새 협회장과 뜻이 같은 분들을 임명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요즘은 조직구성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임원진과 협회원들은 가능한 젊은 인재들을 많이 영입함으로써 세대교체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또한 각 분야의 유능한 전문가들을 고문으로 모셔서 보다 체계적인 자문을 구할 예정입니다.
업무를 개시하면서 협회의 시급한 현안을 파악했을텐데요, 정 회장님께서 생각하는 협회의 현안과 해결방안은 무엇인지요.
현재 저희 협회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할 사업 중 하나는 ‘한인 주니어 골프 발전’입니다.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주니어 골프대회에 참가해보면, 한인 주니어 골퍼들의 참가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걸 체감하실 겁니다. 전체 선수 비율 중 10퍼센트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골프를 시작하거나 하고 있는 한인 주니어 골퍼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뉴질랜드에서 제2의 리디아 고를 기대하기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협회장으로 있는 동안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차기 회장님들이 잘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임기 중 차세대 골퍼 육성사업에 사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앞서 언급한 ‘한인 주니어 골프발전 계획’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궁금합니다. 어떤 것들을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점점 감소하는 한인 주니어 골퍼들의 추세를 들여다보니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경제적 부담을 들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골프에 흥미가 있더라도 적지 않은 레슨 비용을 감당하기에 버거운 형편이 있을 수 있고,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기에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협회에서는 주니어 골프발전을 위해 무료 레슨을 실시해 골프에 뜻이 있으나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주니어들에게 기회를 줄 것입니다. 단발성 무료레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한인 주니어들이 골프를 경험하고 자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제2의, 제3의 리디아 고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앞으로 2년간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한인 골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교민들의 화합과 친목이 이뤄지는 것이 저희 협회의 중추적인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대회를 통해 한인 기업과 교민들을 연결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올해 역시 10월 전국체전 선수 선발이 있을 예정이고요, 연말에 송년 골프대회를 계획히고 있습니다. 제게 올해는 특별한 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가 큽니다. 협회와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언제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협회를 잘 이끌어 가겠습니다. 저희가 계획하는 일 모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교민 여러분들의 큰 관심 당부드립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