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교민자녀 오소연양 인터뷰

시사인터뷰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교민자녀 오소연양 인터뷰

일요시사 0 5,957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교민자녀 오소연양

 
지난 해 일요 시사가 만났던 북한의 인권문제와 복음화에 일조를 하고 싶다며 당차게 미래의 포부를 밝혔던 오소연양은 지금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을까?

오소연양은 5개 국어를 할 수 있고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뉴질랜드와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며 지난 해 4년 장학금을 거머쥐고 연세대학교 국제학부 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에 정치외교학을 선택해 한국으로 갔다.

오양은 1995년  3살 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다.
3살에 한국을 떠나와 15년이 훌쩍 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학교생활을 하는 오양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이 높다.

일요 시사가 한층 성숙해지고 밝아 보이는 그녀를 만나봤다.
 
Q: 입학을 한지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학교 생활은 재밌습니까?

-정말 재미있습니다. 시간을 멈추고 싶네요.벌써 1년 반이 지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동기들과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아무래도 오양에겐 한국이 낯설었을 것 같은데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처음으로 대하는 한국 학교생활이 제게 가장 낯설었습니다. 뉴질랜드와는 전혀 다른 수업방식이 어색했어요. 학기초에는 몇몇 한국 교수님들에게 혼이 나기도 했었는데 그때가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뉴질랜드처럼 수업 중에 교수님께 질문을 하거나 화장실을 가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이 한국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물어보게 되었어요 - 제가 모르는 것을 다른 학생들은 이미 알 수도 있기 때문에 수업 도중에 질문을 하는 것은 방해가 될 수 있잖아요.



Q: 정치학을 전공하게 된(결심)계기를 말씀해주시죠.

-저는 12학년 때 뉴질랜드 청소년 국회에 Melissa Lee MP를 대표하는 청소년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때 제가 실제로 정치인의 삶을 살아보게 되었는데요.

뉴질랜드 국회에서 정치적인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원하는 것이 아주 다르다는 것이죠. 저는 저와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묻히는 것이 싫어서 정치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국회 또는 세계에서 한국인의 생각을 대표하고, 기독교인의 생각, 여성의 생각, 동양인의 생각 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Q: 왜 한국대학을 택했나요?

일단 한번도 한국에서 살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의 뿌리인 한국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뉴질랜드 아이들과 함께 자라면서 항상 궁금했었거든요. 나와 같은 언어로 대화를 하고, 생김새가 비슷하고, 키가 비슷하고, 먹는 것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는 것은 어떤 느낌 일까? 나의 모국에 대해 너무 궁금했어요.

또한 우연한 기회에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도 갖게 되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북한이 바로 나와 같은 뿌리를 둔 민족이잖아요. 그 북한에 대해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 또한 한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대학에 와서 한국 친구들과 사귀고 한국사람들과 생활을 해보니까 정체성이 생기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넓어진 것 같아요. 제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되었고 나의 뿌리인 대한민국에 대해 더 큰 자부심과 사랑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이유들이 미래에 국제적인 일을 해야 할 때를 대비해 더 단단한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Q: 한국어에 대한 어려움은 없는지요?

-한국어에 대한 어려움은 정말 많습니다. -'과방'에서 '12학번 동기'들이 '연잠(연세대학 잠바)'을 입고 '학점관리'를 위해 '카톡'을 '읽씹하고' '열공'하고 있다.ㅡ고 누가 제게 고등학교 때 말을 했다면 저는 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 입니다. 제 동생도 국제학부가 아닌 한국어로 공부를 하는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에 입학하게 됐는데요, 한국어와 씨름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들이 한국어가 늘었다고 칭찬을 해줄 때 기쁘고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능통하게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상 부끄러움이 있었기 때문에 기쁘게 배우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놀고 대화를 하며 한국어를 익히고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키위 친구들과는 다른 같은 언어, 같은 생김새,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주제로 얘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겨 더 많은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뉴질랜드 교민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해 주신다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면서 꿈을 그려보세요. 또 부를 얻지는 못해도 명예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으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Q: 연세대 국제학부에 대한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 그리고 어떻게 공부하면 갈 수 있나요?

-국제학부의 가장 큰 장점은 UN같은 국제기구나 세계적인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입니다. 또, 수업을 영어로 하기 때문에 외국 경험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어렵지 않게 상위권을 유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뉴질랜드에서 충실하게 고등학교 생활을 한 학생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공부 할 수 있습니다.

국제학부를 가고 싶은 분 들이 기억하실 점은 여러분들은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영어 라는 혜택이 있고 문호가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 비해 넓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내신성적을 충실하게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좋은 스펙을 만들기 위해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대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Term과 Term2입니다. 한국 대학은 원서 접수를 빨리 해야 하기 때문에 이때 모든 것을 미리 해결을 하셔야 해요. 물론 마지막 학년의 성적도 이 때의 것이 반영이 됩니다. 또한 시간 계산을 잘하지 않으면 원수 접수 날짜는 이미 지나가버릴 것입니다.

생각하고 있는 특별한 대학이 있다고 한다면 각 대학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셔서 몇 월 몇 일까지 온라인접수를 해야 하는지, 자기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은 무엇인지, 자기소개서는 몇 자를 써야 하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선생님들의 추천서/학교 성적표/재학증명서는 언제까지 제출해야 하는지를 잘 생각 하셔야 해요. 많은 학생들이 여기서 시간을 잘못 계산합니다. 학교 선생님이 추천서를 써주시는 데에는 2주에서 3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추천서를 한국에 우편으로 보내는 데에 또 2주가 걸리기 때문에 한달 반에서 두 달의 시간은 잡으셔야 합니다. 특히 재학증명서 같은 서류는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서 인증(아포스티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여기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한국에 가서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 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시고 또 다른 비전과 도약을 위해 한번 도전해보십시오.



프로필
오소연 (Sarah Oh)
1993년 11월 9 일생
Pinehill Primary School 졸업
Northcross Intermediate 졸업
Kristin School 졸업
2010년 Melissa Lee MP대표 청소년 국회의원
크리스틴 스쿨 Prefect (학생 임원회)
뉴질랜드 중국어 웅변대회 전국 2등
노스쇼어 청소년 시의원
크리스틴 스쿨 학교 신문 동아리 회장
현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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