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인터뷰) “자신만의 느낌을 몸짓으로 표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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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인터뷰) “자신만의 느낌을 몸짓으로 표현하라"

일요시사 0 1,318

박리아 우리춤 한국무용단장 

 

지난 3월 우리춤 한국무용단은 세계 각국의 전통춤과 음악을 소개하는 'Lakeside Multicultural Festival'에 출연해 강강술래와 아리랑춤을 선보이며 우아하고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또한 같은 달 세계 문화축제 '22nd Auckland International Cultural Festival 2021'에서도 한국대표팀으로 출연해 한국전통문화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연을 완성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리아 단장이 이끄는 우리춤 한국무용단은 오클랜드 카운슬에 등록된 무용단으로, 오클랜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화축제에서 한국대표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리아 단장은 2013년부터 3년간 오클랜드 민속무용단에서 한국무용을 지도하다, 2015년 우리춤 한국무용단을 창단하면서 뉴질랜드 사회 속에 우리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춤 한국무용단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요.

2013년 이민 초기 오클랜드 민속무용단에서 외국인 무용수 20여명에게 한국무용을 지도하면서 수많은 행사에 출연했지만 관중 속 유일한 한국인으로 참여한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언젠가 제가 한국무용단을 창단해 큰 무대에 당당히 서고 싶었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무용단 창단의 열망이 현실화되면서 한국인과 외국인 단원을 구성해 매주 연습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초기엔 재정적 어려움으로 고전했고 단원수가 적어 장소 사용료 지불에 부족한 금액을 사비로 충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끈기와 열정으로 무용단을 지켰고, 이제 오클랜드 카운슬 축제에 한국대표팀으로 출연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해 뉴질랜드 지역사회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비영리예술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춤 한국무용단에는 어떤 분들이 계시는지요.

무용에 대한 선망을 품고 있던 분들이 단원으로 인연이 돼 저와 동행하고 있으며 현재 인원은 한국인 7, 뉴질랜드인 1명 등 전부 8명입니다. 5년차 경력의 외국인 단원에서부터 2~3년차 한국인 단원과 1년차 신입 단원도 있습니다.

 

한국무용단에서는 주로 어떤 춤을 다루는지요.

한국무용을 배우게 되면 우리 몸의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동시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저희 무용단에서는 7가지 정도의 춤을 배울 수 있는데, 우선 기본무는 몸의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기본동작이자 한국무용의 출발점이며, 아리랑춤은 태극부채를 들고 아리랑 음악에 맞춰 추는 서정적 춤사위입니다. 소고춤은 소고를 치며 흥겨운 장단에 맞춰 추는 춤이고, 부채춤은 정중동의 짜임새가 조화미를 이루는 신무용 계열의 춤입니다. 입춤은 한국 전통무용에 입문하는 춤으로 즉흥무, 허튼춤, 굿거리춤 등 광의의 개념으로 정의합니다. 마지막으로 강강술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민속놀이입니다.

 

우리 춤을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공력을 다해 춤을 추되 춤사위를 모방하기보다 자신만의 느낌을 몸짓으로 표현하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전문성을 갖춘 전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춤은 음악의 느낌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이며, 특히 한국 전통무용은 마음을 가다듬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성을 몸으로 풀어내는 춤입니다. 온유한 성정과 언행으로 삶을 평온한 상태로 유지함으로써 아름다운 춤사위로 감동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춤을 배우고 싶은 분으로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인내심 그리고 열정이 있다면, 공연을 준비하는 힘겨운 과정을 함께 나누고 아름다운 선행에 동참할 수 있으리라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춤을 다시 볼 수 있는 무대가 예정돼 있지요?

8월 중으로 두차례 공연 일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81일로 예정된 ‘Multicultural Expo 2021’14일로 예정된 ‘Winter WarmUp 2021’에서 우리춤 한국무용단의 멋진 공연이 펼쳐질 계획입니다.

 

글 박성인 기자

사진 박리아 단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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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일요시사님에 의해 2021-05-20 21:38:53 교민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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