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즐겁지 않은 연예인들 '바들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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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즐겁지 않은 연예인들 '바들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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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할 추석이지만 연예계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매년 추석 뒤엔 항상 큰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벌써 소속 연예인들의 문단속에 들어간 기획사도 나오고 있다. 추석이 지난 뒤 어떤 연예인이 포커스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정환 도박 파문 이후 연예계에 몇몇 도박 연예인 실명 돌아
‘클럽에서 마약 한다’ 정보 입수…클럽 찾는 연예인 예의 주시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고, 주위의 사람들까지 모두 파멸로 내몰고도 멈출 수 없다는 도박. 연예계가 또다시 도박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신정환이 도박을 하는 현장에 다른 연예인들도 함께 있었다는 것. 특히 개그맨 A씨를 목격했다는 다수의 증언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재 다수의 연예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A씨를 잘 알고 있다는 측근은 “신정환과 마찬가지로 A씨도 도박중독 상태다.

제 발 저린 연예인 도박사들
수사 첩보에 ‘바들바들’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 종종 해외 원정도박에 나서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필리핀 카지노호텔 주변에서 톱스타 B씨를 봤다는 제보까지 확보했다. 몇몇 연예인들이 원정 도박을 하고 왔다는 소문이 연예가에 돌면서 그동안 도박에 손을 댄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초긴장 상태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급히 귀국을 서두른 연예인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 몇 연예인의 경우 원정 도박을 자주 즐기기도 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필리핀 유명 호텔 VIP룸에서 벌어지는 도박판에 끼려면 현금 5억원 이상을 기본으로 손에 쥐고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들었다. 실제 몇 연예인들이 이 도박판을 즐기다 큰 돈을 잃은 경우가 꽤 여러 번인 것으로도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예계에는 도박으로 많은 돈을 탕진하고도 끊지 못하는 스타들이 있어 연예계 도박사건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몇 연예인들의 실명이 돌고 있다. 눈으로 보진 않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은 아직도 도박에 손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추석 이후 태풍이 휘몰아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도박중독 수준이 위험수위를 넘은 연예인들을 옭아매고 있는 도박조직의 존재까지도 파악되고 있다. 도박 공포와 함께 마약 태풍에 휩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연예계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마약사건이 터져 패닉 상태에 빠졌다. 서울 홍대 인근 클럽 등지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가수 P씨와 모델 K씨 등 8명이 불구속 기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지난 2009년 4월 터진 ‘주지훈 마약사건’의 후속 수사에 따른 결과였다. 대부분 마약과 관련된 수사는 1년 내내 지속된다.

수법도 다양하고 지능화되어간다. 여기에 연예인이 단순히 마약을 투약한 것이 아닌, 직접 공급책으로 나섰다는 점은 더욱 큰 충격을 줬다. 이후 경찰 수사는 더욱 강화됐다. 연예가는 1년 내내 초긴장 상태다. 때문에 연예가에서는 “무조건 몸을 사려야 할 때”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경찰은 강남 지역의 클럽을 마약의 아지트로 보고 클럽을 자주 찾는 연예인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매니저들은 ‘집안 단속’에 나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속 연예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술자리에서 부지불식간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추석 연휴가 되면 연예인들의 유흥가 출몰도 눈에 띄게 준다. 모 연예인 매니저는 “클럽 근처에서 모습이 띄었다가 괜한 구설에 오르기 십상이다. 최근 클럽에 방문한 적이 있는 연예인 A씨의 경우 각별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연예인 관련 큰 사건 터질 것”… 매니저 ‘집안 단속’
‘논란의 중심’에 선 연예인…이미지에 악영향 미치기도


실제로 연예인들이 자주 출입하는 서울 홍대 모 클럽 관계자는 “다른 클럽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극도로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연예인 마약 사건의 경우 사건 당사자와 절친하거나 교류가 깊은 일부 연예인들도 구설에 오른다. 실제로 일부 연예인들은 사건 당사자인 또 다른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한 매니저는 “마약은 절대로 혼자서 하지 않고 꼭 무리 지어 하게 돼 있다고 한다”며 “그런데다 낯선 타인이 아니라 평소 친하고 신뢰하는 사람들과 함께 투약하게 되니 일단 누군가가 마약으로 걸리면 그 친구와 주변인들을 한 번쯤 의심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항상 추석 연휴쯤 되면 마약 수사가 더욱 강화되면서 연예계에 또 한번 마약 태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연예인들에게 또 한 가지 공포는 연예계가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월드스타 비를 비롯해 이루, 타블로, MC몽 등이 각종 사생활과 경영, 병역 문제 등으로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비는 지난 7월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전량 처분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150억원의 계약금에 전속계약을 맺은 그는 소속사의 최대 주주로 참여했으나 주식 매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일부 주주들을 중심으로 비를 배임죄로 고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수 이루는 사생활 문제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이루와의 이별 과정을 두고 이루와 이루의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와 진실 공방을 펼쳐 온 작사가 최희진씨가 “이루의 아기를 가진 적도 없고 태진아에게 협박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혀, 최씨가 애초에 돈을 노리고 태진아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학력위조 논란으로 수개월째 의혹에 휩싸여 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영문학과 출신임을 증명하는 증빙자료를 공개했지만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를 만들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MC몽도 군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공무집행 방해와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MC몽이 병역 면제를 위해 적어도 멀쩡한 치아 4개를 일부러 뽑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MC몽은 어렸을 때부터 잇몸이 좋지 않아 치료 과정에서 이를 뽑았고, 병역 면제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네티즌들은 MC몽이 출연 중인 <1박2일>과 <하하몽쇼> 게시판에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마약스캔들 수사 진행형
경찰 인력 보강 혹시 또?

연예인들에게 논란은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피해가고 싶은 한 가지이다. 모 연예인 매니저는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스타들의 처신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거나 인터넷을 통한 흠결 잡기가 과한 면도 있는 것 같다. 어찌됐든 논란의 중심에 선다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유병철 (ybc@ilyosisa.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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