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한의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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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스다 한의원 칼럼

일요시사 0 1977
근래들어 발목을 삐어오는 내원객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요즘은 아침에 찬 날씨 탓에 필요 이상, 몸을 긴장하거나 웅크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며 어쩌다 그랬는지를 물어보면 축구하다 발목이 접질린 학생들부터 굽 높은 신발로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발목이 삔 사람, 그냥 걷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사람까지 그 이유들이 다양했습니다. 

며칠전엔 40대 후반의 한 부인이 침대에서 자다가 그만 아래로 떨어져서 그랬다며 걸음을 걷지 못한 채 엄지발가락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외관상으로 붓기가 없는데도 심하게 아프다는 좀 특이한 경우라 환처를 촉진해보려고하니 기겁을 하며 손으로 환부를 가로막아버립니다. 혹 뼈에 금이나 여타의 골절이 염려되기도하여 바로 앞에있는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결과를 본 뒤 치료하는게 좋겠다고 뼈 사진부터 먼저 찍어보게 하였습니다. 잠시 후 다시 내원한 환자는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리 애를써도 여전히 환자의 발가락은 꼼짝을 않고 통증은 더 심하다고 하면서도 손을 못대게하니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순간 주님이 주신 마음이 아니지만 귀찮고 성가시기도 하여 참으로 어찌할바를 몰라 잠시 환자를 진정시켰습니다. 

어쨌든 잔뜩 독이 올라 채 붓지도 않고 있는 환처는 아예 순환이 안된 탓에 통증이 격심한 것이니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환자에겐 최소한의 통증으로 처치를 해야 하는데, 피를 뽑아 혈을 돌릴 사혈부항은 생각도 못할 일이고 일반 침 또한 독 오른 환처엔 통증을 더 가중시킬 것 같아 딱히 마땅한 치료책이 생각나질 않아 고심하다 마침 떠오른 것이 주사기바늘입니다. 사실 주사기는 주사를 놓을 때 피부의 진피층을 가장 빠르고 속히 지나갈 수 있도록 끝이 침보다 더 예리한가하면 그 한 가운데엔 미세하지만 구멍이 나있어 표피 속의 독소를 충분히 그 구멍을 통해 체내밖으로 배출할 수 가있는 것 입니다.

가장 막힌 몇 군데 혈자리를 주사하기가 무섭게 검은피가 나오길 기다렸단 듯 밖으로 뿜어져나오길 서 너차례, 그렇게하는 동안 한의원이 시끄러운 것은 당연, 어렵게 시술을 마치고나니 저의 이마에도 진한 구슬땀이 베고 말았습니다. 다음 내원시 그 부인은 웃으며 혼자서 가볍게 걸어 들어와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침 맞은 다음 날은 좀 붓긴했어도 통증은 없었고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그렇게 가벼울 수 없습니다. 역시 침술과 한방치료가 대단하단 것을 새삼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은 우리집 아저씨랑 말다툼끝에....이해하십시오.” “ 그렇게 웃고 난 뒤 부인은 딱딱한 뒷목결림과 위장장애를 침으로 마저 치료받고서야 혈압도 내려가고 차츰 몸은 화평을 되찾았습니다.

관절을 잘못하여 그 주위의 연한 조직인 인대, 관절랑등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염좌」또는「삠」이라하고 관절이 빠지는 것을「탈구」라하며 그 외, 挫創(좌창)등이 있으나 그 중 가벼운것이 염좌라고 합니다. 그런데 염좌는 순간적으로 탈구를 수반하다 곧 저절로 원상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경험이없는 사람은 이 증상을 보고 그 것을 쉽게 구별해 내기란 어렵습니다.

염좌가 가장 빈번한 곳은 발목, 손목, 무릎, 손가락의 관절이며 염좌 뒤 관절부위가 몹시 붓고 통증이 심해 관절을 구부리지 못하게 되는 것인데 관절에 금이 가거나 골절이되면 몹시 심한 현기증과 메스꺼움이 있고 안면이 창백하거나통증과 부기가 심하고 오래 끌게 됩니다. 저는 이 염좌 치료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으로 항상 생각하며 치료에 임하는데 일반사람들은 침 한번이나 두 세 번이면 완치가 되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삔 발목으로두, 세 달 이상을 고생한 경험자는 의외로 많이있습니다. 지금 현재 서양의학이 아무리 발달하였다 하여도 염좌를 치료하기에는 그리 쉽지않은 난치증이고 귀찮은 것 입니다. 그러나 침과 뜸사혈을 주로하는 韓醫(한의)로는 그 보다는 빠르게 치료와 완치를 보고있고 이 것을 알지 못하는 현대의학으로는 아직까지 우리의 침, 뜸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한 가지 염좌로 발목이나 손목을 다쳤을 때 가능하면 하루빨리 한의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이유는 삘 당시 생기는 환처 주변 모세혈관의 파열로 瘀血(어혈)이 생기는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붓기나 멍은 보이지 않지만 그 것은 우리 체내 어딘가에 그대로 쌓이고 누적이되어 결국은 몸속의 요산 찌꺼기들과 함께 나들어 신경통이나 그 밖의 통증을 유발하는 촉매제나 원인인자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료제공 베데스다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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