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청년층 해외 이탈 급증…뉴질랜드 성장 잠재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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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청년층 해외 이탈 급증…뉴질랜드 성장 잠재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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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청년층 해외 이탈 급증…뉴질랜드 성장 잠재력 우려

뉴질랜드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해외로 이주하는 시민 수가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의 해외 이탈이 두드러지며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6월까지 1년간 해외로 떠난 시민은 7만1,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늘어난 수치로, 2012년 2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7만2,4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외국인 유입도 줄어들면서 전체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 유입이 절반 가까이 감소해 인구 보완 효과가 크게 약화됐다.

생산성 저하·정책 실패 지적

전문가들은 뉴질랜드가 1991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원인으로는 낮은 생산성과 정책 실패가 거론된다.

실업률은 5.2%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0.8% 증가했으나, 경기 회복세로 보기에는 미약한 수준이다. 노동 참여율은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제활동 인구 감소가 심화하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총 2.25%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으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년층 비중 38%…호주행 이어질 듯

해외 이탈 인구 가운데 18~30세 청년층 비중은 38%로 나타났다. 1979년의 60%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생활비와 취업 기회 부족이 청년층 유출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호주는 숙련 인력 부족 산업을 대상으로 이주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며 뉴질랜드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 시민은 비자 없이 호주에서 취업할 수 있어 당분간 청년층의 호주행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성장 동력 약화 우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재 유출이 장기적으로 뉴질랜드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청년층 기반이 약화될 경우 생산성 저하는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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