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AL ART SALE'_Westlake Girls 김경민

시사인터뷰


 

'THE ORIGINAL ART SALE'_Westlake Girls 김경민

일요시사 0 2,839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Westlake Girls High School Year13에 재학중인 김경민 학생입니다. 작년에는 일요시사의 '우리학교 자랑' 면을 통해서 뉴질랜드의 명문 중의 명문인 westlake Girls High school 을 소개드린 적이 있구요, 이번에는 제가 참가했던 좀 특별한 Art Competition인 'THE ORIGINAL ART SALE'과 그곳에 전시되었던 저의 작품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뉴질랜드의 학교생활은 자연 친화적인 교육환경과 다민족 문화의 교류 그리고 교사와 학생간의 토론과 대화를 중시하는 교육시스템 덕분에 다른나라에 비해 뉴질랜드의 학생들은 미술 및 음악 그리고 스포츠와 같은 분야에서 좀 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학교 교과과정을 통하여 Art Design, Visual art 그리고 Graphics 및 Art History 등 다양한 미술분야를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제가 참가했던 'The Original Art Sale'과 같은 대회에서 입상만 할 수 있다면, 뉴질랜드의 전문 미술작가의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나의 작품을 구매자에게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는 남다른 기회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한 학기에 위의 모든 미술과목을 선택하고 그 과제물을 완성시키기까지는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술담당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보통 한 두 과목 정도를 권하십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장래에 미술을 전공하고자 희망하는 학생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Art 창작활동을 해 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과감히 모든 Art subjects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고진감래 (苦盡甘來 오랜기간 힘들지언정 그것을 다 하고 나면 그에 맞는 결과가 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며칠 몇날의 밤을 새우며 그리고, 만들고, 수정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다시 시작해야하는 수많은 인내의 과정이 필요하지만 비로소 그 인내의 과정 속에서 탄생된 작품이 세상에 선보이는 그날의 기쁨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 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에 있어서 이런 창작활동을 통한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경험은 장차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때에 달성하고 이루어내야 할 그 어떤 목표나 사명 그리고  때로는 만나게 되는 시련과 고난도 능히 극복하고 성취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될 것임을 저는 굳게 믿고 있기에 오늘도 그 인내의 작업을 기쁨으로 그리고 뜨거운 열정으로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THE ORIGINAL ART SALE'을 소개드리기 전에 먼저 뉴질랜드의 대학들 중 미술에 관련된 대학을 간단히 살펴보면 대표적으로 4개의 대학교로 꼽을 수 가 있습니다. 그 중 먼저, 오클랜드 대학교에는 Bachelor of Fine Arts Faculty가 있습니다.

Fine Arts를 한국어로 정의하면 바로 '순수 미술’이라고 표기 할 수 있는데요, 순수 미술은 대개 회화적, 또는 traditional art(painting, sculpture, photography)라는 의미가 강하며 4년제 미술대학으로써 뉴질랜드 최고의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대학입니다.

그 다음으로 AUT대학인데요, 오클랜드 대학교와는 약간 다른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학문적 연구라기 보다는 실용학문을 위주로 공부를 하며, 실용디자이너를 양성함을 중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hristchurch 에 있는 Canterbury 인데요, 커리큘럼은 오클랜드대학과 비슷하여 이 대학에서도 역시 아티스트 양성 위주의 교육입니다.

그리고 네번째로는 whitecliffe college of arts&design으로 뉴질랜드 사설미술대학이며, 오클랜드의 예술동네라 일컫는 Parnell [파넬]에 캠퍼스를 두고 있습니다. 이곳은 미술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이기 때문에 좀 더 전문적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AUT  Universty 에서 주관하는 'THE ORIGINAL ART SALE'은 오클랜드에서 가장 큰 ART Market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뉴질랜드의 350명의 Artists 들이 1,200 점이 넘는 작품들을 출품하여 5월 15일 부터 18일까지  Manukau 에 소재한 Vodafone Events Centre에서 4일간에 걸쳐 전시 되었으며 그 작품들은 최저 $100부터 최고 $5,000의 금액으로 판매 되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환경을 담은 작품은 어느 가정의 거실에 행복과 편안함을 안겨주는 그림으로, 또 어떤 작품은 치과병원의 치료실에서 어린이들의 이를 뽑는 공포를 잊게 해주는 친구같은 그림으로, 그림을 그린 작가의 손을 떠나 이제는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 제각기 그 용도에 맞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AUT Universty 에서는 Secondary School Art Competition을 주최하여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수요와 공급의 만남을 통한 Economic과 Art 가 결부 되어지면서 그 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배울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미술대회와는 좀 성격이 다른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수익금의 일부분은 Middlemore Hospital의 재건축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이기 때문에 더욱 더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저의 작품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그리고 나아가, 세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물질문명은 급속도로 성장발전하고 있는 반면 사람들은 점점 이기적이고 배타적으로 살아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낸 물질을 더 많이 소유하고자 물질을 쫓아 앞만보고 달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만 한발 내딛을 수 있는 그들의 외침과 손길을 우리는 뿌리치지 말아야 한다는 메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4월28일 까지가 작품마감일이라 일찌감치 준비를 한 덕분에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을 할 즈음인 4월 16일 ㅡ저는 뜻밖에 고국으로부터 세월호사건이라는 비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애의 소식을 듣고 저의 작품을 보니 세월호에 희생된 제또래 학생들의 호소와 눈물의 외침을 그리고 그대로 담고 있는듯한 그당시 세월호 안의 상황과 일치되는 그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그림속에는 바로 그렇게 어이없이 희생된 친구들의 눈물과 공포 그리고 마지막 순간 까지 애타게 가족을 부르던 그들의 절규가 있었습니다. 공부에 시달리다가 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간다고 얼마나 설레이며 기다렸을 까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를 설마 버려두지는 않으리라 하고 그누군가를 얼마나 애타게 믿고 기다렸을까요? 

그렇게 저의 작품은 우수한 성적으로 'The Original Art Sale'에 당선되고 전시와 함께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저의 그림과 세월호 사건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슬픈우연이라고 생각되어 희망 판매가를 제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판매를 거부하고 여러 관람객에게 제 그림을 전시만 하는것에 만족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그림을 기회가 된다면 꼭 한국에 가져가고 싶습니다. 저의 이 그림을 통해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그리고 자라나는 우리가 결코 이 세상 그 어디서도 다시 있어서는 안될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잊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가치관이 조금씩 싹이 틀 수 만 있다면 저의 작품은 'The Original Art Sale' 에서 전시된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 믿으며 제 글을 마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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