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리사 리 “교민의 힘, 투표에서 나옵니다"

시사인터뷰


 

멜리사 리 “교민의 힘, 투표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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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사 리 “교민의 힘, 투표에서 나옵니다"

26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마운트 앨버트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멜리사 리(한국명 이지연. 국민당). 막바지 선거 캠페인에 여념이 없는 그를 만나 선거 캠페인에 대한 뒷얘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봤다./편집자주

-이번 캠페인에서 교민 사회를 대상으로 한 중점사항은 무엇이었습니까?

▶국민당의 정책을 홍보하는 것 이외에도 교민들께서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뉴질랜드 선거상식 Q&A와 다수의 칼럼 등이 그것인데요. 이번에 실시하는 국민투표의 내용과 선거인 자격, 정당 투표의 중요성 등 교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위주로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불행히도 역대 선거에서 교민 투표율이 현저히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교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뉴질랜드 사회에서 우리 한인사회의 위치가 높아집니다. 뉴질랜드 정부와 정당은 선거에 많이 참여한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뉴질랜드 정부는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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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으로서 이제까지 거둔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국회의원이니까 법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속한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법안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 법안들이 뉴질랜드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면 그보다 더한 성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법 제정과 관련해 당내 법안 발의와 관련한 많은 의견도 제출했습니다. 이밖에 ‘김치클럽’을 통해 이민 1.5, 2세대들이 정체성의 문제를 극복하고 뉴질랜드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제게는 큰 보람입니다. 또 당내 소수민족팀(Ethnic Caucus Committee)의 회장으로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 등 전국 방방곡곡을 전국을 누비며 소수민족의 권익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도 언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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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교민사회를 위해 실천하려는 계획은? 

▶앞서 언급했듯 저는 이민 1.5, 2세대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계 1.5, 2세대도 부모의 한국식 사고방식과 달라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들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뉴질랜드의 주류사회에 편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김치클럽’도 더욱 활성화할 생각입니다. 교민들께서 잘 아시다시피, 외무부, 보건부, 시위원회 등 뉴질랜드 공부원 또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에서 종사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김치클럽’을 만들어 정보를 교환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로 돕고 있습니다. 웰링턴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후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잇따라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뉴질랜드의 김치클럽을 보고 캐나다에서도 만들어졌습니다.
한국계 후배 정치인을 양성하는 데도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아마 김치클럽 멤버 가운데 후배 정치인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김치클럽을 만든 목적이니까요.
정치적으로는 국민당 내에 한국인 지부를 만들었는데요. 지역구 못지않게 당내에서 투표권이 있는 조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외에도 교민 의견창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교민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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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 결과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번 캠페인 과정에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민들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선거 당일 참관인 등 자원봉사를 신청한 교민이 100명을 넘었습니다.
모집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돼 100명 이상이 지원했다는 것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교민 사회가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합니다.한 교민 업체의 경우, 직원과 가족, 친구 등 수십 명이 한꺼번에 자원봉사자를 지원해 주셨고, 또 다른 교민은 이사 날짜까지 미루고 자원봉사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3주 동안 주말-평일 가리지 않고 거의 매일 자원봉사를 나온 교민도 있습니다. 호별방문과 출-퇴근길 거리홍보에는 어김없이 교민들이 참여해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제 바랄 것은 교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것뿐입니다. 힘 있는 교민사회, 후세에 물려줄 자랑스러운 교민사회를 위한 ‘지름길’이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투표’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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