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관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청능사 신미경씨

시사인터뷰


 

사랑과 관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청능사 신미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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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관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청능사 (Audiologist) 신미경씨 (34),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현재 Countries of Manukau District Health Board (CMDHB) 소속 Manukau Super Clinic, Audiology Clinic 에서 일하고 있다.

 

Q. 언제 뉴질랜드에 오셨나요?

 

뉴질랜드 이민은 1995년에 공무원이신 아버지와 간호사셨던 어머니가 저와 동생의 학업을 위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왔기 때문에 한국 학교생활에 많이 적응되어있던 상태여서 처음에 뉴질랜드 고등학교로 전학 왔을 때 쉽지 않았습니다. Westlake Girls’ High School 졸업했습니다.

 

 

Q. 처음에 뉴질랜드로 오셨을 때 쉽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 어떤점이 어려웠으며 어떻게 극복해내셨나요?

 

먼저 영어가 들리지 않아서 첫해는 정말 학교에 가서 수업시간에 많이 답답했습니다. 칠판에 쓰는 내용이나 학교교과서내용은 한국에 비해서 너무 쉬웠는데,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는지 안 들려서 고생했었습니다. 친구들도 사귀고, 학교생활에 적응이 되어가니까 훨씬 안정적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과후에 English class 선생님이 따로 제 영어공부를 도와주셨어요. 신문에 있는 기사들을 요약하는 것을 숙제로 했었구요. 그때 여러가지 다양한 표현법들이나 문장들을 잘 접할수 있었습니다. 듣는 것은 뉴질랜드 드라마도 보고, 무엇보다 학교를 다니니까 자연스럽게 들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Audiologist 는 어떠한 일인가요?

 

Audiologist 는 뉴질랜드에서 전문직업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지금 Public hospital 에 일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청각테스트 (어른/어린이) 와 재활부문 (Hearing aids) 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이비인후과를 찾는 어른을 제외하고 거의 90% 1-18세의 어린이/청소년들입니다.


청능사는 뉴질랜드에서 clinical professional 중 하나인 직업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수 있는데, 국립병원, private clinic, hearing aid company, Cochlear implant clinic, government organization option 이 많이 있습니다.


Q. 청각테스트란?

청각테스트는 환자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까지 측정합니다. 외이 (outer ear), 중이(middle ear), 내이( inner ear) 에 관련된 모든 테스트가 이루어집니다. 신생아부터 어른들까지 나이에 따른 다른 테스트 방법을 통해 측정합니다이비인후과 전문의의 treatment 를 다 받은후에도 청력손실이 있을 경우, 보청기가 필요합니다. 이명(Tinnitus) 또한 재활훈련이 있습니다.

Q. 청력손실, 보청기등 설명해주세요.


청력손실은 유전적 ,선천적 ,후천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생길수 있습니다. 청력손실은 눈과 같이

Degree of hearing loss 에 따라서 다릅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런 청력손실이 옵니다. 요즘 아이팟등을 통해 장시간 이어폰을 끼는 젊은이들은 이 청력손실이 훨씬 더 빨리 온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현재 뉴질랜드 정부에서는 신생아부터 청소년들 중 Hearing impairment 가 있는 사람에게 보청기 및 모든 진료를 무료로 보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서류과정들이 있고 심사를 거쳐야합니다. 어른들의 경우는 특별 category 를 통해서 무료보조가 가능합니다.


Q. Audiologist 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오클랜드대학에서 Pharmacology 를 전공했었습니다. Pharmacology란 약리학입니다. 약을 개발하는 research 가 주로 이루어지는 학문입니다. 약이 어떻게 사람 몸 속에서 작용하고 반응하는지 laboratory 에서 실험을 통해 연구하는 분야로 졸업 후에 연구소나 제약회사에서 일할수 있습니다. Pharmacology학사와 석사졸업후에 오클랜드대학 Department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 (산부인과) 에서 Research Technician 으로 4년간 일했습니다. 제가 일했던 study SCOPE (Screening of Pregnancy Endpoint) 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여러 대학들과 함께 동시에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였습니다.

연구소일은 주로 개인적이고 조용한 환경에서 일했는데, 일하면서 제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같은 Floor에 오클랜드대학의 Audiology Clinic 이 있어 Clinical Audiologist 들과 환자들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Audiologist 들과 같은 오클랜드 대학 staff 로 이야기도 나누게 되면서 어떻게 Audiologist 가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course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첫째 아이를 낳고 SCOPE Project part time 으로 하면서부터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공부를 다시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었지만, 양가부모님들과 남편이 정말 많이 도와주셔서 석사과정을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논문쓰는 동안 둘째 아이도 낳고 무사히 졸업할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Q. Audiologist로써 지금 하고 계신일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감사하고 rewarding 한 직업입니다. 청력손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귀한 일입니다. 신생아부터 elderly까지 모두 만날수있는 기회가 있어서 재미있고요. 병원에서 간호사들 전문의들과 함께 일하는 경험도 즐겁습니다. Audiologist라는 직업의 매력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보청기의 technology 도 다른 컴퓨터나 전자제품같이 계속 신제품이 나오니까 늘 배울것이 많습니다


Q. Audiologist 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단 뉴질랜드에서 Audiologist 가 되기 위해서는 Master of Audiology 프로그램을 졸업해야 합니다. 정식 NZAS (New Zealand Audiologist Society)에서 인정해주는 석사과정으로 2 full time course 입니다.

Northland 에는 오클랜드대학에, south island 에는 캔터베리 대학에 있습니다.

웹사이트에 있는 Eligibility 입니다. (참조하세요. 서류전형기준 조건입니다. 서류전형합격하면 인터뷰를 봅니다.)

In order to be admitted to this programme, a student needs to have completed the requirements for the Bachelor of Science (honours), Bachelor of Science, Bachelor of Arts or an equivalent qualification, and have passed at Stage III either 45 points in physiology, with an average grade of B or higher, and at least 15 points in psychology, or passed at Stage III at least 45 points in psychology, with an average grade of B or higher, and at least 15 points in physiology and have passed at least 15 points with an average grade of B or higher in each of chemistry, biology or zoology, and physics or acoustics.

  

이 프로그램은 귀와 소리에 관련된 생리학, 물리학, 병리학, anatomy 와 보청기 등을 자세히 배웁니다. 무엇보다 실습을 주로하는 과목을 잘 이수해야합니다. 졸업 후 바로 취직해서 clinical area 에서 일하기 때문에 석사과정 중 실습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2학년에서는 논문을 쓰면서 실습을 나갑니다.

 

기간은 2년 서류전형 합격하면 인터뷰가 있습니다. 매년 12명만 뽑습니다.

모든 학사학위를 인정해주지만 Psychology, Science 쪽을 전공했던 학생들을 선호합니다.

 

오클랜드 대학 master of audiology 홈페이지에 programme co-ordinator 의 이메일로 enquiry 하시면 관련 정보를 상세히 얻으실 수 있습니다.


Q. 공부 비결이 무엇이었나요?

양가부모님과 가족들의 절대적인 지원과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신다는 믿음으로 공부를 끝까지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나의 상황과 다른 classmate 들의 상황을 비교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부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언어는 많이 할수록 느는 것 같습니다. 자꾸 부딪치고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좀 틀리더라도 말할수있는 용기가 언어장벽 극복의 첫 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Q. 환자를 돌보며 어려운 점, 즐거운 점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도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같이 일하는 Audiologist, nurse, ORL Specialist 들과 매일 매일 다른 어린환자들은 만나는 일은 참 즐겁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좋은 Audiologist 가 되기위해 계속 발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엄마, 아내로도 잘 섬기고 싶고요.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기회가 되면, 다른 Audiology 분야도 다양하게 일해보고 싶습니다.

 

Q. Audiology 를 공부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정말 관심있어하는 분야인지 먼저 확신하시기 바라구요. (코스가 challenging 합니다) 환자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있었으면 합니다. Audiologist 는 결국 매일 삶에서 환자들을 접하는 clinician 입니다. 아무리 좋은 직업이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뉴질랜드 교민 학생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세요

 

뉴질랜드에는 생각보다 숨겨져 있는 Professional job 이 많이 있습니다.

대학교를 들어갈 때 Research 를 많이 해보고, 정말 좋아하는 직업이 무엇인지에 맞춰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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