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Coolzone Refrigeration 대표 민동혁씨.

시사인터뷰


 

행복한 Coolzone Refrigeration 대표 민동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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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Coolzone Refrigeration 대표 민동혁씨.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민동혁(31). 현재 A/C & Refrigeration Engineer로 쿨존냉동 (Coolzone Refrigeration)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민동혁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언제 뉴질랜드에 오셨나요?

 

뉴질랜드엔 1993 2월에 왔고요. 그땐 Intermediate 1학년 때였고, 이민을 결정하신 부모님을 따라 여동생과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땐 물론 영어 때문에 힘들었고요. 학교 수업시간에 무슨 수업 시간인 줄도 모르고 가만히 앉아 있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민 초창기 시절이라 동양인이 아직도 키위들에게 생소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키위 학생들이 관심도 가져주고 챙겨 주었습니다. 또한 기억에 남는 것은 운동을 좋아해서 PE 시간에 축구, 농구, 크리켓, 크로스 컨트리 등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이 좋았고요. 또 영어가 딱히 필요 없는 손으로 하는 woodwork, metalwork, sewing 등등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현재 하시는 일, 직업 소개 해주세요.


일단 제가 하는 일은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냉장고, 냉동고를 고치는 일 입니다. 좀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출장을 다니면서 상업용 냉동 냉장 공조기 등등을 설치, 수리, 디자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다루는 기계들은 냉동 냉장 창고, 냉장 룸 냉동 룸, 식당 주방 내 냉동냉장고, 리커샵 냉장고, 아이스크림 냉동기계, 음료수 냉장고, 디스플레이 냉장고, 스시 냉장고, 얼음 만드는 공장 내 기계, 파이 공장 내 냉장관련 기계, 냉동선박 컨테이너, 자동차 에어컨, 히트펌프(에어컨+히터) 기타 등등 입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결심)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제가 하고 싶은 공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서 하다가 모든 것 들이 잘 풀리지 않자 아버지께서 기술 쪽으로 공부해 보는 것이 제 적성에도 맞고, 그 중에서도 공조&냉장 학교를 들어가면 어떻겠느냐 하셔서 알아보니 북 섬에선 유일하게 Manukau Institute of Technology Certificate 과정이 있어서 2002년도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그 직업에 관해 연봉, 혹은 되기 위해서 청소년들이 준비해야 할 일들 좀 설명해 주세요

 

처음 회사에 취직하면 Apprentice 란 타이들을 갖게 됩니다. Apprentice Trainer wage가 적용되어 시급 11~12불 정도 됩니다. 그 대신 회사가 Apprentice를 관리하는 정부기관 Competence에 등록시켜 줍니다. 그리고 Competence 에서는 Distance Learning 과 일년에 한 번씩 MIT 3주씩 보내 공부를 시켜 줍니다. 이 모든 것 들이 Trade Certificate of A/C and Refrigeration를 취득하기 위해서 입니다. Trade man이 되려면 year 1, 2, 3 를 거쳐야 하고요 기본 4년 정도 걸립니다. 일하는 시간도 어느 정도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직이다 보니 꼭 취직을 해서 이 Apprenticeship을 거쳐야 이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 드리면 Distance Learning, Block coarse (MIT 3) 공부하는 것 외에 Competence 에서 임명한 Workplace Assessor Apprentice를 어느 특정 Unit Standard에 대한 심사를 하는데요. 이때 그 관련된 일을 했다는 증거와 그 일을 능숙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Unit Standard 가 바로 학점으로 전환되고 대략 350 학점(credit), 50 Units standards 를 받아야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 기술과 경험 이론이 쌓이면서 연봉은 서서히 올라가고, Trade man 이 되면 연봉 65,000 에서 85,000 불 정도 됩니다.



Q.

이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MIT 입학 조건은 아주 간단합니다 현지 고등학교를 보통(?) 정도 이상으로 졸업한 학생이면 간단한 면접을 통해 입학할 수 있습니다. 유학생인 경우, IELTS는 점수는 6.0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1년에 정원이 15명이어서 면접을 통해 교수님들이 적성에 맞는가를 우선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MIT 에서 1년 과정을 마치고 나면 MIT Air conditioning and Refrigeration Certificate를 받고 졸업을 하게 됩니다. MIT(1), 취직 후 Apprenticeship (3~4), Trade Certificate 수료 후 Diploma 이런 과정이고요, 현지인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회사에 취직해서 Apprenticeship를 받기도 합니다.


MIT
를 수료 후 취직을 하는 것이랑 취직을 바로 해 Apprenticeship을 받는 것에 차이는 MIT 수료하게 되면, 받기 까다로운 Unit Standard 150 credit 정도 받으며, 또 취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MIT 1년 과정은 일주일에 3일 수업을 하고, 수업은 이론 반 실습 반 입니다. 냉동 원리, 용접, 전기, 기타 등등 배웁니다. 2 학기 때에는 학교 측의 알선으로 목, 금요일에 work experience를 나갑니다. 현지 냉동회사에 정시 출퇴근하면서 일을 배웁니다.

 




 Q. 공부 비결이 있으셨다면 무엇이었나요?


직업상 기본 이론만 있다면 그것을 토대로 기술을 터득하고 노하우가 생기고, 그러면서 그런 노하우가 생기면 자연적으로 좀 더 깊은 이론이 알고 싶어 스스로 일하고 들어와, 그날 있었던 일을 토대로 이론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Apprentice 였을 때는 알고 싶다는 소망과 현지인들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빨리 배우고 익혀야 급여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혹은 어려웠던 점 등 말씀해주세요.

 

어려웠던 점은 처음으로 직장에 취직을 했을 때 현지 동료 들이 친절히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제가 시작할 때만 해도 동양인들이 이 직업에 종사하지 않은 시절이라 그랬는지, 아님 기술직이다 보니 텃새가 좀 심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회사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가지 특히 어려웠던 점은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10명 정도 앉아 완전 토박이 영어와 흘리는 발음으로 대화가 이어지는데 그때 이미 뉴질랜드에 한 11년 정도 살았던 저도 도무지 생소한 단어들이 너무나 많았고 대화에 참여하기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일 파악과 대화에 적응하는 데만 1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Q.
학창시절 어려운 점, 즐거운 점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

 

학창시절에는 사춘기 시절이라 한국 문화와 현지 문화에서 오는 갈등과 차이 등으로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즐거웠던 건 친구들이 있는 것이었고 또 그 시절에만 할 수 있었던 일들 중, 여행이 가장 좋았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공적으론 현지 고객들을 더욱 더 확보해 현지 회사들보다도 월등한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사적으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또 두 아이의 아빠로서 열심히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Q. Air Conditioning & Refrigeration 학과를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

 

우선 어느 정도 기계나 전기 쪽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이 학과를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만약 MIT에 다니신다면 2 학기 때 나가는 work experience 에서 꼭 그 현지 회사의 사장님이나 매니저에게 잘 보여 직장을 확보해 놓고 졸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닐 때 교수님들을 괴롭히다시피 해서 직장을 소개 받으세요, 졸업을 하고 나면 이런 기회조차 만나기 힘듭니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뉴질랜드 교민 학생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세요

 

직업에는 내가 좋아하는 직업과 잘 할 수 있는 직업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직업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른 업종은 모르겠지만 냉동, 플러밍, 전기, 빌더 흔히 말하는 Trade man들의 일들이 좀 교민 자녀들에게 생소할 수 있겠지만 1.5 세대들이나 2세대 친구들이 점점 이런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사무실에서보다 손과 몸을 쓰고 돌아 다니면서 일하는 직장을 더 추구하신다면 적극 추천입니다.



민동혁씨 프로필

Murrays Bay Intermediate.

Rangitoto College.


Air Conditioning & Refrigeration, Manukau Institute of Technology
졸업,

Specialized Refrigeration Services LTD ( 4년 근무)

A/C and Refrigeration Trade Certificate 자격증 취득


Workplace Assessor
자격증 취득


Thermal Solution LTD(2
년 근무)

현재 Coolzone Refrigeration Ltd 대표로 3 년째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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