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 월드넷의 Jay Lee 이사 - 1

시사인터뷰


 

불가능은 없다! 월드넷의 Jay Lee 이사 - 1

일요시사 1 2,095

Q. 언제 뉴질랜드에 오셨나요?

 

올해로 20년차가 됩니다.

 

Q. 현재 하시는 일, 직업 소개 해주세요.

 

현재 WorldNet에 이사로 있습니다.

 

Q. 고객지원파트쪽에 있다가 네트워크 시스템 관리자로 일하셨는데 원래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았나요?

 

, 그렇습니다 프로그래밍과 운영체제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월드넷에서 네트워크일을 처음 맡기 전 까지 네트워크은 저에게도 조금 생소했습니다. 네트워크에 대하여는 접근이 어려웠었습니다. 2000만 해도 지금보다 가격이 높았던 네트워크 장비 때문에, 프로그래밍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다른 IT분야 보다는 쉽게 접할수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관심이 있었던건 아니고 네트워크 일을 시작한 뒤 기회를 갖게되어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자체 신규 프로젝트개발 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여러가지 동기가 있겠지만 경쟁력이 제일 중요한 동기 같습니다. 그리고 사용자 편이성입니다. 그리고 사실 장기적으로 가장 우선시하는 독자기술 확보가 있습니다. 경쟁력이라함은 가격경쟁력입니다. 같은 성능이나 기능을 보다 저가의 비용이 든다면 모두가 원하겠죠. 회사는 이익단체이므로 이점을 중시니다. 사용자 편이성 이란 회사 근무자가 사용자인데 이들이 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볼수 있게 해주는 일이 사무의 편이성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체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게되었습니다. 현재 그러한 기술은 모두 당사에서 갖고있는 확실한 자산이며 시장지배적인 사업자로서 갈수 있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Q. 자체 개발 프로그램관련 이야기 해 주세요

 

여러 사례중 2가지만 말씀드릴까 합니다. 2005년경에 개발해서 기존장비와 시스템을 대체한 전화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 개발완료한 PSTN교환기가 있습니다.

 

2006년 대체한 국제전화 시스템의 경우, 그 전까지는 국제전화 장비만 전문적으로 개발 판매하는 국제적인 회사의 장비를 사용했었습니다. 그 업체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기술이 축적되어 있었고 동등한 대체장비를 직접 개발한다는 것은 모든 면에서 쉽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개발비용이 그 업체에 내야하는 라이센스와 유지보수 비용보다 높았던 것은 당연하고요. 하지만 계속 타 업체에게 의존한다면 단기적으로 경쟁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개발 프로젝트가 실패할수도 있었음을 감안하고 개발을 시작해 2006 에 기존업체 장비를 100% 대체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여러 개발 프로젝트를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으로 2007년에 개발 완료한 PSTN교환기 입니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독점적인 지위에 있던 다른 통신업체와 마찰도 많았습니다 배타적인 자기시장 지키기를 위한 방해를 많이 합니다 그러한 마찰을 극복하며 왔습니다.

 

특히 로컬 업체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에 뉴질랜드 통신업체들이 모이면 욕설이 난무합니다. 타 업체를 예로, 2Degree 모발같은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발 번호가 022인데 처음에는 024였습니다. 2Degree 모발에서 아시안 고객들이 숫자 4를 기피하는 이유로 022로 바꾸려 거의 일년을 노력해야 했습니다. 신규 업체가 거쳐가야 하는 난관인거죠.

 

 

Q. 자체프로그램 개발하시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

 

항상 모든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적인것은 아니였습니다. 회사에서는 실패했다고 보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죠.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그중에 제일 아쉬운 것은 Mesh wireless network (메쉬 무선망) 개발입니다. 다른 인터넷 업체와 월드넷이 공동으로 투자해 벤쳐를 설립 2005년부터 메쉬 무선망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메쉬 무선망이란 WiFi같은 무선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시켜 무선망 범위를 늘리고 사용자가 재 인증 필요없이 넓은 지역에서 이동하며 인터넷 사용할수 있는 망을 말합니다.

 

2005년에 시작해 2009년도에 마누카우와 마타카나에 첫 설치를 끝냈으나 개발기간이 너무 길었고 그 사이 다른 업체에서 솔루션이 나와 프로젝트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시장성이 없는 기술로 퇴락하는 사례입니다. 특히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래머 부족으로 시일이 많이 걸렸습니다. 당시 메쉬 무선망 기술은 모토롤라와 노텔 등이 기술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들어가는 시점이였고, 모토롤라는 포뮬라1 경기에 이 기술을 적용했고 노텔의 경우 대만과 계약해 타이페이 시 전체에 메쉬망 설치 계약을 했습니다. 그 외에 몇몇 이스라엘 기업에서 개발을 끝낸 상태였습니다. 개발이 더욱 빨랐거나 또는 개발을 포기하고 타 업체로 아웃소싱을 했더라면 더욱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쉬웠던 프로젝트입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결심)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직업이나 종사하는 분야를 선택하는 일은 어찌보면 운명적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선택했다기 보다는 선택 받은 셈입니다. 당시에 태어나서 그 일이 필요한 시점에 그 장소에 있었던거죠. 그 기회가 저에게 왔고 저는 기회를 선택한거죠. 항상 감사하며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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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Q. 뉴질랜드 정부지정 광통신망 설치업체로 계약을 체결하는 큰 성과를 얻으셨는데요,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선 Ultra Fast Broadband (UFB)란 뉴질랜드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광통신망을 말합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경쟁적인 선정 과정을 통해 Chorus Ltd, Enable Networks Ltd, Northpower Ltd, UltraFast Fibre Ltd 이렇게 4개의 광통신망 설치업체를 지정했습니다. 이들 4개 회사는 Local Fibre Company 라고 불리며 정부의 투자금으로 물리적인 광케이블만 설치운영 합니다. 이 설치업체들은 공정한 경쟁을 위해 리테일(retail)을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정부의 투자로 설치한 광케이블을 일반 대중이 사용할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회사로는, 현재 준비가 되어 이미 설치를 시작한 업체로 월드넷, 오르콘, 보다폰, 텔레콤이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의 노력으로 기존의 ADSL망과 다르게, UFB 광통신망은 특정 개인 기업이 아닌 국민이 낸 세금이 투자됩니다. 과거에는 전화 구리(copper)선을 독점하고 있는 텔레콤이 먼저 인터넷 상품을 준비 출시하고 타 업체에게 배타적으로 제공했으나 광통신망의 경우 텔레콤이나 월드넷, 보다폰, 오르콘 등 어떤 업체이든지 정부가 투자한4개사와 동일한 조건의 계약을 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 결과 월드넷은 타 업체보다 빠르게 2011년에 준비할수 있었고, 많은 테스트를 거쳐 2012년4월에 UFB 광통신망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올해 3월 NZ Tech 팟캐스트에 광통신망을 공급하는 첫 업체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광통신망을 준비하는 업체는 여럿 있으나 그 중 상용화한 업체는 월드넷을 포함해 3개 업체밖에 없고 현재 준비중인 업체가 몇개 더 있습니다. 월드넷은 2011년에 기간망을 설치, 시험을 끝냈으며, 2012년에 시범서비스를 거처 2012년 4월 사업개시를 하였습니다.  2012년 7월경에는 크라이스트처치, 해밀턴 등 나머지 지역이 개통됩니다.

 

광통신에 대하여 약간의 배경설명을 하자면 기본적으로 광통신망을 공급하려면 여러 요건들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 그 요건을 충족시킬수 있는 뉴질랜드에 있는 회사는 몇몇 업체만 가능합니다. 장비와 투자 없이 재판매 위주로 운영되는 업체는 광통신망이 톱티어(Tier 1) 업체로부터 재판매 허용이 될때까지 많은 시일을 기다려야하고 상품판매까지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것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초기라 UFB가 설치된 지역은 아직은 적습니다. 2011년부터 설치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오클랜드 알바니 지역이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5월중으로 다네모라지역에 설치가 되고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설치 경과로 2012년 5월초까지 알바니 지역에 연결된 모든 광케이블의 대략 40% 정도는 월드넷이 설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비율을 유지하기를 희망합니다. 월드넷은 설치 전담을 위한 차량을 구매하여 현장에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월드넷이 붙은 차량들을 자주 보게 될 겁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월드넷을 애용해주시는 많은 교민분들이 있었기에 월드넷이 타 업체보다 빠르게 광통신 공급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Q. 광통신이 한국에서는 이미 설치되어 운영되는데 이곳 뉴질랜드는 늦은감이 있습니다. 앞으로 광통신망이 설치되면 실 사용자들이 얻는 혜택이 구체적으로 어떤게 있는지요?

 

광통신망이 기존 ADSL망을 대체하게 되면 최우선적으로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갖습니다. 소비자들은 통신속도와 가격의 인하입니다. 즉 저렴한 가격에 보다 빠른 통신망을 사용하게 됩니다. 비지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더 많은 비지니스 기회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월드넷의 경우 현재 ADSL을 월$99에 전화와 인터넷 140Gb를 제공하고 UFB 광케이블 상품은 속도가 더 빠른데도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사용량 150 GB 을 제공합니다. 속도는 최저 30Mbps 에서 최고 1000Mbps까지 가능합니다.

 

 

Q. 2003년에 호주진출도 준비하고 있고, 연기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조만간 가능할 겁니다. 최소 2개 도시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Q. 그 직업에 관해 연봉, 혹은 되기 위해서 청소년들이 준비해야 할 일들 좀 설명해 주세요.

 

연봉에 대하여는 직위나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한 기업의 CTO란 기술을 총괄하는것 뿐만 아니라 그 기업의 미래를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간단히 특정 IT분야의 기술과 능력만으로는 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험과 기술은 기본이고 무엇보다도 회사에 대한 애사심 그리고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Q. 이 직업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직업를 선택하고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개인의 흥미와 관심이 있느냐 묻고 싶습니다. 만일 분야가 개인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할수 있다면 관심을 갖고 그 분야에 노크를 하라고 권합니다. 매력적인 일이니까요.  IT분야는 자격증도 많고 세분화 되어 분야도 많습니다. 그런 자격증은 취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취직이 되면 안정된 직장에 만족하지 말고,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누가 봐도 쉽지 않은 롤을 적극적으로 맡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게 중요합니다. 사회생활에 매사 적극적이며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일이 많아 여행을 많이 못다녀 본것이 좀 아쉬운데 여유가 생긴다면 여행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사업적으로는 시대변화에 맞는 비지니스 모델 개발입니다. 앞으로는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거라고 봅니다. 기회는 찾는 사람에게만 온다고 믿습니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뉴질랜드 교민 학생들을 위해 한 말씀 해주세요

 

“백조는 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지만 물속에서는 엄청나게 발길질을 한다” 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제 경우 근무시간 외에도 개발, 유지보수 작업으로 밤이나 새벽에 회사를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직종이든 이런 남 모르는 힘든 발길질과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 힘든부분이 있을껍니다. 이런 부분까지 좋아할수 있는 직업을 찾으신다면 후회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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