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김태엽 내과 레지던트

시사인터뷰


 

[시사인터뷰] 김태엽 내과 레지던트

일요시사 0 939

오클랜드의과대학 재학 중 KMSA(한인의대협회) 설립 

건강세미나 개최로 건강지킴이 역할

 


노스쇼어 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근무하고 있는 김태엽 씨는 오클랜드대학교 의과대학 6학년 재학 중 KMSA(한인의대협회, ‘NZKMA’)를 설립했다.

KMSA는 현재 NZKMA(뉴질랜드한인의료협회)으로 명칭 변경,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 의대생과 현직에서 근무하는 한인 의사들의 모임이다. NZKMARegistered charity Incorporated society로 등록되어 있으며, 공식명칭은 New Zealand Korean Medical Association이다. 의대생부터 전문의까지 다양하게 소속되어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김태엽 씨는 NZKMA의 임원이자 KCWS(Korean Community Wellness Society)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노인건강세미나, 정신건강세미나, 의과대학 진학세미나 등 교민들을 위한 무료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교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의과대학 6학년 때 KMSA(한인의대협회)를 설립했는데, 단체를 만들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는지요.

KMSA2019년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당시 제가 의과대학 6학년 재학 중이었습니다. NZ Census에서 볼 수 있듯이 뉴질랜드에서 한인은 소수민족(ethnic minority)에 속합니다. 보건부 정책에서 소수민족 관련 정책은 예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고 한인사회의 건강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인 의대생들과 현직 의사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한인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에 협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KMSA(한인의대협회)에선 주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요.

노인건강세미나, 정신건강세미나, 의대 진학세미나 등 여러가지 세미나를 개최해왔고, 한인단체들과 함께 협력하여 봉사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현재는 KMSA(한인의대협회)NZKMA(뉴질랜드한인의료협회)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회원수가 200여명 정도 됩니다. 여전히 여러 한인단체들과 협력하여 봉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엔 Korean Festival에서 KCWS와 같이 건강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또한 소수민족 커뮤니티(ministry for ethnic communities)와 보건부(ministry of health)에서 진행하는 Health Strategy 미팅에 참석해 의료 형평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적도 있었는데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의과대학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알고 싶어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주로 참석하였습니다. 질의응답과 더불어 의과대학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였는데, 재학 중인 의대생들의 솔직한 답변으로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학 과정부터 졸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의대에 진학해서 공부하는 방법 등 의대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의대에 진학하려면 어떤 과정을 준비해야 할까요?

흔히 알려진 바와 같이 고등학교 때 수학/영어/과학 과목을 준비하는게 정석처럼 여겨지지만, 전 사실 과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고찰과 고민을 열심히 하고 목표를 확실히 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노스쇼어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근무 중이시죠?

노스쇼어 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내과는 병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폭넓은 환자들을 돌봅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또는 폐렴이나 패혈증, 등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학생 때 생각했던 의사로서 모습과 현직에서 근무할 때 의사로서의 모습이 비슷한가요 아님 다른가요?

레지던트의 의견이지만 학생 때 막연히 생각한 의사의 삶이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환자를 치료하고 받는 성취감이나 감사함은 여전히 피부로 와닿습니다.

 

환자를 진료하면서 학생 때 이런 점을 미리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 적이 있었는지.  

뉴질랜드에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인만큼 이해력도 폭 넓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질병만 생각하기보단 환자를 치료하는 전인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최근 계획 중인 일이 있는지.

내과시험 준비 중이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희망하는 목표가 있다면?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이 불편함없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치료를 받으러 한국으로 귀국하시는데 앞으론 이런 사례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글 박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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