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서 3일간 무역인재 양성 프로그램 실시
지난 8월 1일 저녁 6시, 오클랜드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2025 대양주 대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 개회식이 열렸다. 이번 무역스쿨은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타즈매니아 등 대양주 전역 8개 지회가 공동주최한 뜻깊은 행사로 60여명의 교육생과 각 지회에서 모인 정회원, 차세대 회원 등 180여명이 참석해 무역스쿨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개회식은 류정권 월드옥타 오클랜드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다. 류 지회장은 개회사에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이 자리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월드옥타 한인 경제인들과의 연결고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옥타의 창립 역사와 무역스쿨을 통한 차세대 인재 성장에 대해 설명하며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뉴질랜드 지회는 창립 이래 세대를 넘나드는 협력으로 명실상부한 월드옥타의 모범 지회로 성장했다"고 치하했다. 특히 박 회장은 대양주 지역의 한인 경제인들이 현지에서 중추적 기업인으로 성장해온 과정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무역스쿨이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 강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후 노현상 월드옥타 대양주지역회장과 이나연 대양주 부이사장의 환영사가 이어지고, 이들 모두 대양주 전역에서 모인 차세대들에게 글로벌 창업과 무역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김홍기 오클랜드분관장, 조은범 KOTRA 관장, 홍승필 오클랜드한인회장, 오창민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축사를 전하며 차세대 한인 경제인 양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차세대 경제리더 양성을 위한 종합 교육프로그램
재외동포 1.5세대부터 4세대의 창업과 무역 역량 강화를 위해 2박 3일간 진행된 이번 무역스쿨은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만 39세 이하의 무역·창업에 관심 있는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국과 현지 시장을 잇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한국 상품의 해외 진출과 현지 한인 경제인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두고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은 창업가들의 실제 경험담과 실무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무역스쿨 이튿날에는 신용하 솔로몬스 그룹 대표이사의 '작은 꿈에서 큰 현실로: 호주에서의 창업과 성장 이야기'를 비롯해 이준영 변호사의 'Life of a professional bucket lister', 조은범 KOTRA 관장의 KOTRA 사용법 강의, 이영복 제네시스랩 대표의 '250억 투자 유치 Agentic AI를 만들다', 문종훈 Putti 공동 창업자의 '15년 IT 창업 생존기'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진행됐다. 저녁 식사 후에는 무역 시뮬레이션과 프로젝트 준비 시간이 마련되었고, 마지막 날에는 모의 창업프로젝트 발표와 시상식, 폐회식으로 전체 일정이 마무리됐다.
교육 과정의 하이라이트였던 창업 아이디어 경연에서는 8개 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2조는 'AI 기반 심리상담 웰니스 플랫폼' 아이디어로 정신 건강 서비스의 접근성과 사업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준석, 김노은, 진미래, 윤숭석, 이지연, 김다빈, 이원철, 김하연으로 구성된 팀은 강민석 멘토의 지도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3조는 '펫로스 증후군 치유 지원 모바일 앱'으로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위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제안해 인정받았다. 지세희, 안수빈, 최정민, 강림요, 오소연, 허정우, 송하성, 장재하 팀원들은 김은총 멘토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참가자들은 "서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함께 진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어떻게 이뤄나갈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매우 유익했다"며, "여러 분야를 다룬 강의를 통해 향후 취업과 창업에 대해 어떤 부분에 유의하고 중점을 둬야 하는지,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계 최대 한민족 경제네트워크의 새로운 도약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는 1981년 설립 이래 모국의 경제발전과 수출촉진을 위해 활동해온 재외동포 경제인 단체다. 현재 전 세계 73개국 153개 지회에 7,000여 명의 재외동포 CEO들과 21,000여 명의 차세대 경제인들로 구성되어 750만 재외동포 중 최대 규모의 한민족 해외 경제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모국의 경제발전과 무역증진 및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선 도모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또한 범세계적 한민족 경제 공동체 구현을 통해 민족 경제 공영권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 각 지회와 KOTRA 해외무역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해외 한인 무역인들이 현지의 중추적 기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하며, 거주국 각처에 'Korean Business Power'를 형성해 경제단체와 무역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대양주 무역스쿨을 통해 차세대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월드옥타는 앞으로도 해외 한민족 차세대 무역사관 생도 육성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해외시장에 정통하고 한국 수출의 역군으로 성장할 인재 양성을 통해 재외동포 1.5-4세대를 차세대 경제리더로 육성하고, 한국 상품의 세계시장 진출 전진기지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