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황당한' 2015 사건사고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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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 특집> '진짜 황당한' 2015 사건사고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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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편집팀] 다사다난했던 2015년. 그만큼 사건·사고도 많았다. 지난 1년 간 본지 <금주의 사건 X파일>에 실린 기사 중 진짜 황당했던 사건·사고를 추려봤다.

아파트에 저격총이? 군·경 출동 대소동

지난 1월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입구를 지나가던 주민이 “저격용 총기 2점이 아파트 입구에 놓여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찰특공대와 31사단 군부대 등을 동원, 발견된 총을 레저용 서바이벌 총으로 확인한 뒤 철수했다.

경찰은 “주민이 저격용총과 흡사한 모양을 보고 불법총기류로 착각해 신고한 것 같다”며 “전문가 확인 결과 레저용 총으로 확인돼 유실품으로 보고 주인을 찾아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남자 이름을…' 성관계 중 동거녀 살해

대구지법 제12형사부(최월영 부장판사)는 지난 1월7일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임모(39)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임씨는 2014년 6월24일 대구시 중구 자신의 거주지에서 동거녀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A씨가 무심결에 다른 남성의 이름을 부르자 격분,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정신분열증 등으로 수차례 입원 치료한 전력이 있는 임씨는 평소에도 동거녀가 외도한다고 생각해 불만을 표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출소한 다음날' 또 담 넘어

지난 1월12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교도소에서 출소 후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K씨를 구속했다.

2014년 9월4일 교도소에서 출소한 K씨는 출소 이틀 만에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가정집 창문으로 침입해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12월5일 오전 2시께 강릉시 옥천로의 한 가정집 창문으로 침입해 현금을 훔치는 등 9차례에 걸쳐 총 7200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40대 외국남-70대 할머니' 남자문제로 왜?

지난 1월25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정모(75)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방글라데시인 A(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정씨와 술을 마시다가 남자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정씨의 배 등을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정씨는 지인에게 전화로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신고를 해달라”고 말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장난삼아서 발로 몇번 찼는데 죽을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A씨는 1996년 결혼이민비자(F6)로 입국했다.

'겨우 2판만 하고…' 사람 죽인 ‘도리짓고땡’

지난 2월7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도박 중 돈을 잃자 상대방을 구타해 살해한 조모(47)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3일 오후 10시쯤 중랑구 면목동의 한 단란주점에서 나모(54)씨와 속칭 ‘도리짓고땡’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자 말다툼 끝에 나씨를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게임의 첫 판돈은 5000원이었으나 첫 판에서 조씨가 이기자 나씨는 판돈을 5만원으로 올렸다.

이후 두번째 게임에서 나씨가 이기자 조씨는 나씨에게 “왜 판돈을 올렸냐”며 5000원만을 주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고 결국 가게 밖으로 나와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등산화를 신은 발로 나씨의 복부 등 온몸을 10분 동안 구타했고 나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원피스 수영복 입고' 여자탈의실 알몸 구경

지난 3월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여성의 알몸을 보려고 여장을 한 채 수영장 여자탈의실에 침입한 A(2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일 오후 5시20분께 부산진구의 한 수영장에서 여성용 수영복을 입고 여자 탈의실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던 여성 3∼4명이 A씨를 보고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들은 수영장 직원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여성의 알몸을 보기 위해 수영장 입구에서 여성용 원피스 수영복을 구입해 착용한 뒤 여자탈의실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수남 3000명 등친' 조건만남 쌍둥이 자매

지난 4월30일 전북 부안경찰서는 조건만남을 해주겠다고 속여 성매매 대금을 가로챈 전모(35·여)씨와 전씨의 범행을 도운 전씨의 쌍둥이 동생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조건만남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조건만남을 하자’고 속여 불특정 남성 3000여명으로부터 63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조사결과 이들은 성매매 장소까지 갈 차비 명목으로 2만∼10만원을 요구해 돈을 받은 뒤 나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성매매에 호기심이 많은 남성에게 미모의 여성 사진을 자신인 것처럼 인터넷에 올려 남성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병 통증이 없어서…' 애완견이 주인 발가락 물어뜯어

창원소방본부와 창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 애완견이 집에서 당뇨병으로 누워있던 집주인 발가락 5개를 물어뜯어 절단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낮 12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아파트에서 김모(48)씨의 부인이 “남편의 왼쪽 발가락 5개가 전부 없어졌다”며 소방서에 신고했다.

당뇨병 환자인 김씨는 집에서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경찰은 김씨 집에서 키우던 애완견 3마리를 의심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3마리 중 닥스훈트 종의 애완견 1마리의 뱃속에서 뼛조각 여러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뼛조각을 빼내 인간의 뼈가 맞는지 DNA 감정을 의뢰했다. 김씨는 발가락 등에 통증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당뇨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때문에 혼날까봐…' 일본 밀항한 중학생

지난 7월28일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부모에게 성적표를 보여주기 싫어서 일본 밀항을 시도한 중학생 성모(15)군을 붙잡았다.

성군은 6월17일 오후 1시께 중학교 종업식을 마치고 경북 경산에서 무궁화호를 타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모에게 성적표를 보여주면 야단맞을 것을 걱정해 가출을 결심한 것이다. 성군은 학기 초에 성적표를 위조했다가 부모에게 걸린 경험이 있었다.

부산에 도착한 뒤 거리를 배회하던 성군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지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갔다. 이어 기둥을 타고 올라가 일본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2만톤 선박 화장실에 숨어들어갔다.

성군이 탄 여객선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승객을 태우지 못하고 화물만 실어 19일 오전 3시쯤 일본으로 떠났다. 이 사실을 알 리 없었던 성군은 배 갑판 위로 나왔다가 18일 오전 7시쯤 선원에게 발각됐다. 

'지인 조문 왔다가…' 장례식장 떡 먹다 숨져

지난 10월4일 전북 익산시 목천동 한 장례식장에서 최모(70)씨가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날 최씨는 지인의 조문을 왔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우려다…' 성기 괴사해 결국 절제

서울 강남경찰서는 남성확대 수술을 받았다가 성기가 괴사돼 결국 절제한 30대 남성이 의사와 병원 원장을 상대로 지난 11월30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4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비뇨기과에서 남성확대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A씨는 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병원 측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이 대형 병원에는 절대 가지 말라며 지인이 운영하는 성형외과에서 주사 치료를 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오랜 치료에도 불구하고 A씨의 성기는 괴사됐고, 결국 다른 병원에서 성기의 상당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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