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논문 표절 인정 "심려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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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논문 표절 인정 "심려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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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온라인팀] 허태열 논문 표절 인정 "심려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사과"

허태열 논문 표절 인정 사실에 누리꾼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가 20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인 후부터다.

허 내정자는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최근에 저로 인해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막말 논란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과정에 부덕의 소치로 때로는 말로, 때로는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들과 특히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적이 없지 않았다. 주변 관리를 잘 못해 국민들께 부담을 드린 점도 있었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허 내정자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노무현 후보 하나만 경상도이고 나머지는 다 전라도"라며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으며 2010년 같은 당 정희수 의원이 주최한 조찬 세미나에서는 "관광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특수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질타를 받았었다.

특히 지난 1999년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 과정를 다룬 박사학위 논문은 3년전 이종수 연세대 교수의 논문과 상당부분 유사해 표절 의혹까지 더해졌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박사학위 논문의 경우 당시 논문작성 방법이나 연구윤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구윤리 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한 점을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2008년 교과부에서 연구윤리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기 이전에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정치에 입문해 선거운동 등을 하는 동안 평소 필요하다고 느꼈던 행정에 대한 실무적 지식을 보강하고자 공부를 하게 됐다. 논문작성 과정에 시간적 제약 등으로 세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고 또 학위나 논문을 활용해 학문적 성과나 학자로서 평가를 이용하려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논문작성 당시 현재와 같이 강화된 연구윤리 기준을 철저히 지키지 못한 점은 원저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제 나이 올해로 68세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그동안 저의 부족했던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다면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멸사봉공하겠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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