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실복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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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net세상> 연예인 부실복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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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우 김무열 <사진=뉴시스>


연예병사 없어지니 병원으로?

[일요시사=사회팀] 가수 상추와 배우 김무열이 부실복무 논란에 휩싸였다. 국군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상태이기 때문. 이들은 소속사는 모두 "군의관 소견에 따른 것"이라는 해명을 했지만 누리꾼들은 "연예병사가 폐지되니 아프냐"며 날선 비난을 보내고 있다.

  

군 복무 중인 배우 김무열과 남성 듀오 마이티마우스 멤버 상추가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일 한 매체는 상추가 현재 6개월째 국군춘천병원 정형외과에서 장기입원 중이며 김무열은 지난 2월부터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상추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 측은 "상추가 복무 중 어깨와 발목에 통증을 호소해 몇 차례에 걸쳐 수술과 시술, 물리치료 등을 받았다"며 "군의관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은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상추는 지난해 10월 말 군의관 진단에 따라 어깨관절 수술과 지난 1월 발목관절 수술을 민간병원에서 각각 1차례씩 받았다.

일반사병이라면?

국군병원 측도 "특혜가 아닌 정당한 치료다"고 밝혔으며 국방부 또한 "두 차례 모두 큰 수술이었고, 회복기간이 필요했다"며 "애초 3월 말 퇴원 예정이었으나 소속부대의 훈련 일정으로 복귀시기가 4월 초로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열 소속사 프레인 TPC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무열은 군 복무 중 무릎 부상을 당해 수도병원에 입원하여 검사를 받았고 '좌측 슬관절 내측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TPC 측은 이어 "더 이상 군복무를 할 수 없다는 의병제대 판정을 받았지만 김무열은 군생활을 끝까지 마치고 만기전역하겠다는 '부동의 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병가휴가'라는 보도에 대해 "휴가가 아닌 복귀 명령 대기"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김무열은 내측 연골판 절제술이라는 큰 수술을 받아 규정상 현역으로 복무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의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연예병사가 폐지되니 이젠 엄살이냐" "군 회피 방법도 가지가지다" 등 날선 비난을 보내면서도 일각에서는 "과도한 마녀사냥"이라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아이디 skj****는 상추에 대해 "그래, 수술했을 수도 있지. 그런데 그 수술이 과연 6개월 동안 입원할 정도냐 말이지. 이 기사 안 나왔으면 6개월이 아니라 전역할 때까지 있었을 텐데. 기사 떴으니 곧 병원에서도 나오겠지만. 와 이 정도로 군 생활 빨고 나오는 애도 없을 듯"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soje****도 "애초에 그냥 군대를 놀러 갔다. 장기부상 당하면 오래 입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극히 한 부대에서 한 명 나올까 말까한 일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독 연예인들만 항상 어디가 아프고 장애가 있어서 공익으로 빠지고 면제되고 이제는 병원에서 장기 입원까지 하냐"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방송활동 할때는 다들 그렇게 춤도 잘 추고 액션 연기도 대역 없이 소화하고 드림팀 같은 데 나와서는 근육자랑하고 그렇게 승부욕 넘치며 특출난 운동신경 자랑하며 날아다니더니. 정작 군대가면 왜 하나같이 빌빌거리냐. 원래 연예인들은 다 어디 불편한 애들만 모아놨냐"고 비꽜다.

아이디 hmj8****은 가수 아웃사이더의 노래 '외톨이'를 개사해 "상추를 치료해 줄 사람 어디 없나, 가만히 놔두다간 끊임없이 안마"라고 적어 누리꾼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상추·김무열 국군병원 장기입원 확인
관절수술하고 무려 6개월째…특혜 논란

아이디 joyf***은 "정말 뭐 같다. 아픈 것으로 뭐라할 건 아니지만 일반인들은 아프다고 가도 뺑이치다 다시 자대 가는데, 이건 운동으로 몸 키우고 드림팀 나와서 잘 달리다가 연예병사할 때는 괜찮고 일반 병가니 수술? 거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012년 10월30일 입대한 상추는 오는 8월 제대 예정이다. 상추는 지난해 군 복무 중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 가수 상추 <사진=뉴시스>

상추가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한 누리꾼은 "김무열은 상추와 다르다"며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디 csb1****은 "김무열은 까면 안 된다. 군대도 원래 합법적으로 면제받았는데 MC몽 사건 때문에 억울하게 엮여서 현역 입대한 것이다. 거기다 군대 가서 무릎까지 다쳤으니 더럽게 운 없는 케이스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또 "한참 무명 상태에서 겨우 연기자로 빛 보나 싶었는데 군 입대 연기신청도 병무청에서 안 받아줬나 그래서 강제 입대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아이디 adud****은 "김무열은 소속사에서 언론플레이를 잘한 건지. 억울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설명해준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누리꾼은 김무열에 대해 "2001년 현역 입대 판정 받았고, 2010년에 면제 판정을 받았다. 9년 동안 MC몽과 같이 공무원 시험, 직업 훈련 등을 핑계로 입대를 미뤘고 그 기간 동안 면제 받을 수 있게 머리 굴려서 면제를 받았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무열은 부양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남동생이 있었음에도 생계유지곤란으로 인한 군 면제를 받았다"며 "2012년 면제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고 엠씨몽 고의 발치 의혹 후폭풍으로 국방부에서 재조사를 실시해 어쩔 수 없이 입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2001년 3월 징병검사에서 현역입영 대상 판정(2급)을 받았다. 이후 2007년 5월부터 2009년 12월 사이에 공무원 시험, 직원 훈련원 입소 등의 이유를 들며 입대를 계속 연기했다. 이 기간 동안 김무열은 드라마, 뮤지컬 출연 등을 통해 총 3억여원의 수입을 올렸다.

입영연기일수 한도(730일)가 꽉 차 더 이상 입대 연기가 불가해 현역입영통지를 받았고 2010년 1월 질병으로 인한 병역처분 변경원을 병무청에 제출했다가 거부당했다. 이후 가족 생계유지 곤란을 이유 병역 감면을 신청했고,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감사원이 김무열의 면제처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병무청이 재조사를 실시해 현역판정을 받았다. 김무열은 지난 2012년 10월 연예병사로 입대했으며 지난해 7월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육군 12사단 을지부대로 전출됐다. 오는 7월 제대 예정이다.

연예인은 다르다?

아이디 park****은 김무열의 무릎 인대 부상에 대해 "군대가서 무릎 인대 파열이라니, 연예병사질하면서 무릎인대 파열할 일이 있냐? 마이크 들고 연극하고 연기하는데 무릎이 아작나냐"면서 "그럼 일반 장병 산악 행군 유격 혹한기하는 일반 병사들은 다 죽어야겠네"라고 말했다.

군 복무 중에 병원 입원은 군 복무 기간으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디 ther****은 "아프면 아픈 대로 군 생활 하는 거지 훈련 중에 안 아픈 사람 어디 있냐. 인대 늘어나고 팔 다리 아파도 그냥 하는 거지, 사회처럼 병원 타령하는 게 아니다. 이등병으로 군 병원에 입원했으면 퇴원 후에 이등병 입원 전으로 군 복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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