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벨트 사업, 3년만에 '스리슬쩍' 폐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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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벨트 사업, 3년만에 '스리슬쩍' 폐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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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사회2팀] 세종벨트 사업, 3년만에 '스리슬쩍' 폐지 논란

서울 광화문에 소재한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 예산 13억원으로 패기있게 시작했던 세종벨트 사업을 3년만에 슬그머니 폐지해 놓고 공개하지도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세종벨트 사업은 2010년 8월 세종문화회관이 광화문 광장 주변에 있는 공연장과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예술기관 40여개를 회원사로 가입시켜 공연과 전시회 티켓을 할인해주고 패키지 상품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여기에는 시민 혈세 13억4900억원이 투입됐다.

서울의 상징적인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를 표방하며, 광화문광장 지하에 통합티켓팅 인포센터의 문을 열었지만 티켓이 월 평균 360장 밖에 팔리지 않은 것아 경영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12년 1월 취임한 박인배 사장의 사업의지 부족과 행정부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사업 초기에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박 사장 취임 이후 담당 직원이 교체되고 민간주도로 전환하자는 로드맵이 흐지부지 되는 등 사업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해 8월말에는 회원사인 40여개의 문화예술기관과 상의도 없이 사업을 포기했다.

박 사장이 처음부터 사업 활성화에 뜻이 없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박 사장이 취임 후 크고 작은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 전임 사장의 '색깔 지우기'에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원사 미술관 관계자는 "사업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펼쳤으면 이렇게 끝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회원사와 상의도 없이 사업을 접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종벨트 사업을 더이상 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한 시민은 "세종벨트가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이 가깝게 있다고 느꼈었는데, 안타까우면서 일종의 배신감도 느낀다"고 아쉬워했다.

신관식 기자 <isng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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