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주가폭락’…변액보험 해약해야 하나?
미국발 악재로 인한 증권시장의 ‘묻지마 폭락’에 변액보험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보험사가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 실적에 따라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 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특히 보험사의 자산운용성과에 따라 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으나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에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리스크형 상품이라는 것.
현재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전문가들은 장기상품인 변액보험의 특성상 섣부른 해약은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이경희 박사는 10일 <이지경제>와 통화에서 “현재의 폭락 장세에서 섣불리 변액보험을 환매한다거나 계약을 해지하면 계약자에게는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며 “변액보험은 결국 노후보장상품이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봐야 한다. 특히 장기 투자의 장점을 살려져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변액보험은 펀드와 사업비 구조가 다르고 위험보험료 등이 특약으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달리 봐야 한다”면서 “해약이나 환매의 경우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결국 계약자나 보험사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주가폭락으로 인해 변액보험의 단기적 손실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변액보험 상품들이 주가와 연동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현재 폭락 장세는 단기간의 피해를 줄 수 없다”며 “또한 마케팅 활동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일반계정이 아닌 특별계정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실적 악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도 “주가 폭락은 단기적으로는 변액보험 수익률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단기 악재로 끝날 가능성 높다. 계약자입장에서는 악재이면서도 호재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