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골드퀸’ 큰손으로 우뚝

한국뉴스

40·50대 ‘골드퀸’ 큰손으로 우뚝

일요시사 0 1332 0 0

234967517_35443c0b_blank.jpg
경제권 쥔 골드퀸을 공략하라

최근 유통·외식업계에 ‘골드퀸’이 큰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드퀸은 경제력을 갖춘 40·50대로 외모와 건강에 관심이 많고 여가생활을 즐기는 중년 여성 소비자를 지칭한다. 

브런치 먹고 온라인 쇼핑 즐기는 ‘골드퀸’
원격 제어 등 눈높이 맞춘 서비스 제공

2030 여성들의 문화로 여겨졌던 ‘브런치’를 즐기기 시작한 골드퀸은 비교적 높은 고등교육의 수혜를 받고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과거 실버 세대와 달리 차별화된 적극성과 활동성을 가진 신(新)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가정에서 지출을 결정하는 등 경제권을 장악한 데다 자녀교육에 전념하다 자신을 가꾸는 데 다시 관심을 돌려 여행, 여가와 취미 활동에 지갑을 열기 시작, 패밀리 레스토랑 방문이나 뮤지컬·영화 관람으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의 문화를 어색해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런치 메뉴 즐겨

평일 오전 11시 블랙스미스 청담점 매장. 팬케이크와 치아바타를 앞에 두고 아침 겸 점심을 뜻하는 브런치(Brunch)를 즐기고 있는 젊은 여성 고객들 가운데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고객들이 적잖게 눈에 띈다.

최근 이탈리안 패밀리 레스토랑 ‘블랙스미스’(www.blacksmith.co.kr)는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이탈리아식 브런치 메뉴 2종을 선보였다. 

매장에서 주문 즉시 구워주는 팬케이크 2개에 프렌치 프라이, 소시지가 곁들여지는 팬케이크 세트(Pancake Set)와 겉은 바삭 하고 속은 쫄깃한 이탈리아 대표 빵 치아바타로 만드는 치아바타샌드위치와 프렌치 프라이로 구성된 치아바타 세트(Ciabatta Set)가 바로 그 주인공. 

블랙스미스는 일반적으로 식사 시간에만 찾는 공간에서 벗어나 늦은 아침 혹은 이른 점심에도 가벼운 식사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브런치 메뉴를 새롭게 도입했는데, 2030 여성 고객의 증가와 함께 주요 매장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5060 고객 증가가 눈에 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즐기는 브런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5060 소비자들에게도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유있게 즐기는 음식들이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블랙스미스에서는 브런치 타임 이후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샐러드 바(Salad Bar)’에서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의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건강하고 신선한 샐러드를 콘셉트로 제공되는 샐러드 바는 메인 메뉴를 주문한 고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샐러드 바 단독 이용도 가능하다. 2시간을 연장한 밤 12시까지는 더운 여름 밤의 열기를 식힐 수 있는 ‘비어 바(Beer Bar)’를 운영한다. 

50대 베이비부머는 외식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GS샵은 최근 50대 이상 전용 온라인몰인 ‘오아후’를 론칭했다. 오아후는 ‘오십대부터 시작하는 아름답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의 줄임 말로 기존 실버 몰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다. 기존 홈페이지보다 글자 크기도 키우고, 상품 사진은 2배 정도 확대했다.

온라인몰이지만 고객이 원하면 전화로 상품 상담과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 쇼핑 중 불편한 점이 있을 때 연락처와 전화통화가 가능한 시간을 남기면 상담원이 이에 맞춰 전화하는 ‘콜백 서비스’와 컴퓨터 조작이 힘든 고객을 위해 고객의 컴퓨터를 상담원이 원격 제어해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원격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인터넷 쇼핑도 척척

몇 년 전까지만 해도 50대 이상의 IT 활용률이 극히 낮았으나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보급되면서 골드퀸들이 인터넷 쇼핑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2030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소셜커머스 시장에서도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구매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고객의 매출 비율은 3.83%였다. 하지만 객단가에서 50대 이상은 12만7432원으로 20대(8만3193원), 30대(11만2644원), 40대(12만1043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www.changupkorea.co.kr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기자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