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결혼, 출산 빚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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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출산 빚지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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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지는 주요항목 선별, 돈 관리법 소개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백정선 공저 / 미디어윌 / 1만3800원

IMF 외환위기 이후 개인은 무방비 상태에서 무한경쟁의 정글로 내몰렸다. 신자유주의라는 미명 아래, 국가 기능이 부실해지면서 기업과 부자에게는 특혜가, 서민에게는 고용불안과 세금폭탄이 주어졌다. 또 당연히 공적 자산으로 제공돼야 할 기본적인 부분들을 서민 스스로 해결해야 함으로써 우리는 더 많은 지출을 하고, 더 가난해지고, 더 큰 빚쟁이가 되었다.

그럼, 우리는 사회구조를 탓하며 넋 놓고 앉아서 신세한탄만 해야 할까? 피할 수 없는 빚이라면 똑똑하게 관리하여 고통을 이겨내는 게 낫지 않을까? 이 책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의미 있는 이유는 막연한 미래, 막연한 희망, 막연한 긍정은 각설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과 가정을 지키는 법을 명확하고 현실적으로 짚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선의 빚테크는 무엇일까? 저자들은 “빚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급적이면 주어진 소득 안에서 아껴 쓰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자는 말이다. 물론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상황에서 빚지지 않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날로 진화하는 거대기업의 마케팅은 벗어나기 힘든 유혹이다. 분수에 안 맞는 집, 과시용 자동차, 불필요한 보험, 아이의 행복보다 스펙만을 위한 사교육은 가정경제를 계속 파탄으로 몰고 간다.

이 책은 소비습관, 내 집 마련, 보험 관리, 투자, 육아와 교육 등 서민이 빚지는 주요항목별 카테고리를 나눠 각각에 맞는 돈 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쉽게 실천하도록 했다. 또한 저자의 상담고객들에게 직접 제시한 방법과 그들의 개선된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나도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준다.

물론 이미 빚진 사람을 위한 방법도 제시한다. 사람들은 보통 빚의 액수에 집착을 하지만, 사실 빚의 양보다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은 가처분소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빚을 ‘통제 가능한 빚’으로, 가진 모든 것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빚을 ‘통제 불가능한 빚’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부채 관리 솔루션을 만들었다. 특히 빚의 구조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빚에 무감각하거나, 혹은 부끄럽고 귀찮아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재무 전문가를 찾는 법과 제도적인 해결책을 알려준다.

빚은 누구에게나 힘겹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이 책의 전략에 따라서 빚에서 탈출하고 나면, 비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가계재무의 뿌리를 더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또 내적 가치를 성장시키고, 가계재무 흐름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간다면 금전적 여유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행복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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