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효주' 5년 침묵 깬 천재소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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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효주' 5년 침묵 깬 천재소녀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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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5년3개월의 침묵을 깨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김효주는 지난달 2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 67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해나 그린(호주·16언더파 272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2월1일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그에 앞서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2015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4만달러다.


LPGA 통산 4승 달성
상금 24만달러 수확


우승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김효주의 ‘천재 소녀’ 위상도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우려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만 뛰면서 2승에 상금왕까지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LPGA 투어에 복귀해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김효주는 3라운드까지 공동 8위였다. 단독 선두였던 린시위(중국)에게 5타 뒤져 있었다. 초반은 챔피언조에 속한 박인비, 린시위, 그린이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김효주가 무결점 플레이를 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무더운 날씨에 선글라스와 복면으로 무장한 김효주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뒤, 깔끔한 퍼팅으로 버디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여내며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이날 김효주는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88.9%(16/18)에 달했다.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효주는 8번 홀(파5)과 9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적어냈다.



후반 11번 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시도한 퍼트로 버디에 성공했다. 12번 홀(파4)에서는 이글을 아깝게 놓쳤지만 버디를 넣어 선두 그룹을 따라잡았다.


김효주는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3)에서도 버디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런데 그린이 14번 홀에서 샷 이글을 넣어 김효주와 공동 선두가 됐다. 김효주는 더 달아나지 못하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했다. 그린은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을 눈앞에 둔 그린은 스스로 흔들렸다. 그린은 17번 홀(파3) 보기로 다시 김효주와 공동 선두가 됐고,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김효주에게 우승을 내줬다. 클럽하우스에서 여유롭게 식사하던 김효주는 그린이 18번 홀 파 퍼트를 놓치자 동료 선수들에게 축하의 물세례를 받았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해 LPGA 투어에서 두 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박인비가 한국인 첫 승을 거뒀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6번째다. 앞서 신지애(2009년), 박인비(2015·2017년), 장하나(2016년), 박성현(2019년)이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를 거뒀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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