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R&A 46인치 이상 드라이버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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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R&A 46인치 이상 드라이버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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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골프 규칙을 공동으로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프로 대회는 물론 아마추어도 공식 대회에서는 드라이버 길이가 46인치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정책의 시행 여부를 대회 주최 측이 선택하도록 했고, 공식 대회에만 적용된다.

USGA와 R&A는 한없이 길어지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골프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비판해 왔다. ‘장타 골프’에 대응하려고 골프 코스의 전장이 늘면서 비용 증가로 이어졌고, 골프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1980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56.5야드였고, 지난해에는 296.4야드까지 늘었다. 지난 40년간 39.9야드 증가했고, 기량이 아닌 장비 경쟁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USGA와 R&A는 지속적인 비거리 향상이 골프경기의 흥미를 반감시킨다면서 드라이버 길이 제한 규정을 도입했다. 협회와 기관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내년부터 이 정책을 적용하겠다고 했고, 한국·유럽·일본 등 주요 프로골프 투어도 이를 따를 전망이다.


내년부터 시행 결정
지나친 장비빨 제동

이번 정책에 46인치가 넘는 드라이버를 쓰는 선수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USGA에 따르면 46인치가 넘는 드라이버를 쓰는 선수는 전체의 3% 정도다.


필 미컬슨은 “지난 40년간 골프가 인기였지만 단체는 재미를 떨어뜨릴 궁리만 하는 것 같다”며 “바보 같은 행동을 하니 정말 바보”라고 비판했다. 미컬슨은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서 47.9인치 드라이버로 사상 첫 50대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긴 드라이버를 쓰지 않는 선수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긴 드라이버로 경기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은 유리한 점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타자로 이름난 제이슨 코크랙은 “내 드라이버는 45인치를 넘겨본 적 없지만 누구보다 멀리 친다”며 “긴 드라이버는 똑바로 치기 어렵다”고 정책 무용론에 힘을 실었다.


선수들은 드라이버 길이 제한 이후 드라이버 헤드 크기, 골프공 성능 등에 대한 제한이 이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는 “이것은 ‘골프 규칙’이 아니라 경쟁 이벤트를 위한 단순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자료제공 : 월간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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