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글로벌 AI 도시 지수 ‘세계 2위’...민간 주도 혁신으로 싱가포르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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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글로벌 AI 도시 지수 ‘세계 2위’...민간 주도 혁신으로 싱가포르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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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글로벌 AI 도시 지수 ‘세계 2위’...민간 주도 혁신으로 싱가포르 ‘추격’ 



서울이 전 세계 100대 도시를 대상으로 한 AI 경쟁력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2025 글로벌 AI 도시 지수’에서 서울은 총점 82점으로 싱가포르(8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국 베이징(78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76점), 미국 샌프란시스코(71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지수는 AI 인프라, 연구 역량, 인재 양성, 산업 적용 속도 등을 종합 반영한 권위 있는 글로벌 평가 지표다. 특히 올해는 AI 도입 속도와 실제 생활·산업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평가 비중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서울은 헬스케어·교육 등 주요 산업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이를 민간 기업이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구조가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인 전 세계 5000여개 이상의 AI 프로젝트 가운데, 서울은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폭넓은 적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어시스턴트 ‘에이닷’을 중심으로 생활 속 AI 경험을 확산시켰다. 단순한 음성인식 비서를 넘어 맞춤형 콘텐츠 추천, 일정 관리, 엔터테인먼트 제공 등 종합 AI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AI DC)를 신설하고, AI 앱 마켓을 구축해 스타트업·개발자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국산 초거대 AI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차세대 모델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마크 아인슈타인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SK텔레콤의 AI 인프라 확장과 앱 생태계 구축은 서울이 ‘살아 있는 AI 실험 도시’로 자리 잡게 한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생체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와 클로바 AI 헬스케어를 통해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검색 고도화와 산업별 맞춤형 AI 설루션 제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가 모든 서비스의 기반 기술이 되는 ‘AI 퍼스트’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AI 기반 엑스레이 판독 서비스에서 GPT-4를 능가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 ‘KoGPT 2.0’을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과 고객 상담, 산업 특화 서비스 분야로 AI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간이식 수술을 돕는 AI 모델과 의료기록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 의료 AI 혁신을 주도 중이다. LG전자는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최적화된 동작을 제공하는 지능형 스마트홈 구현을 앞당기고 있다.



1위 싱가포르는 ‘AI 싱가포르’와 같은 정부 주도 기관을 중심으로 의료·교통·통신 등 공공 인프라 전반에 AI를 확산시켰다. 정부가 직접 산업 로드맵을 설계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반면 서울은 민간 혁신이 선도하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빠르게 AI를 실증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강점이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는 체계적 장기 전략의 표본이라면, 서울은 기민한 실행력의 대표 사례”라고 분석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앞으로 AI 인재 확보, 초거대 AI 상용화, 산업별 특화 서비스 확산이 도시 간 순위 변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싱가포르와의 2점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AI 전문 인재양성, 공공 부문 AI 적용 확대, 글로벌 AI 거점 도시와의 협력 강화 등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 주도의 혁신이 서울 AI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글로벌 1위 AI 도시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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