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부츠·어그부츠 잘못 신었다간 발병난다

한국뉴스


 

롱부츠·어그부츠 잘못 신었다간 발병난다

일요시사 0 1789 0 0


겨울철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롱부츠와 어그부츠. 여성미를 살리는 것은 물론 보온효과까지 갖고 있지만 잘못 착용할 경우 자신의 몸을 지탱해 주는 발바닥은 물론 발가락, 관절 등에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12월22일 바로병원은 롱부츠 등을 잘못 신었다가는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키를 더욱 크게 보이게 하고 다리 라인을 예쁘게 살리기 위해 10cm 이상의 굽이 달린 하이힐 롱부츠를 선호한다. 높은 굽의 부츠를 즐겨 신게 되면 발가락이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발 옆부분이 튀어 나오는 질환이다. 발가락이 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는 높은 굽에 있다.

높은 굽의 롱부츠는 대부분 앞 폭이 좁은 디자인으로 나오는데 이러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엄지발가락 옆쪽 뼈가 튀어나오게 되고, 돌출된 뼈가 신발과 마찰하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무지외반증의 발병은 주로 20대 초반부터 발생하지만 여성미를 살리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젊은층 여성들은 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고 40~50대가 되어서야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를 늦게 받을 경우에는 엄지발가락의 변형은 물론 검지발가락도 단계적으로 휘어지게 되며 나쁜 자세의 보행습관으로 발목이나 무릎, 척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엄지발가락 안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

초기 환자의 경우에는 발가락이 휘어지지 않게 하는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발가락 모형의 본을 뜬 교정 깔창을 착용하면 좋지만 35도 이상 휘어진 무지외반증 환자들은 발가락과 인대를 바로잡는 절골술을 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굽이 7cm 미만인 롱부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폭이 좁은 신발보다는 엄지발가락의 좌우 이동이 가능하고 수축 기능이 있는 재질의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을 최대한 벌려 5초간 힘을 주는 것을 10회 정도 반복하면 무지외반증을 예방할 수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있으며 뛰거나 걸을 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막이다. 이러한 흡수 역할을 하는 막이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충격이 가해질 경우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면 발바닥이 붓고 발바닥과 뼈가 만나는 부분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내딛을 때나 보행 시에 발바닥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경우에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많은 여성들이 발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어그부츠를 착용하는데 부츠의 바닥이 너무 말랑거리거나 딱딱한 경우 장시간 지속적으로 신으면 족저근막염이 쉽게 발생 할 수 있다.

원래 족저근막염은 젊은층보다는 40~50대의 중장년층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했다. 폐경이 시작되는 중장년층의 여성들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생겨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지게 된다. 이럴 경우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성층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에는 보존적 요법만으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 증상일 경우 1~2주간 안정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족저근막에 물리치료와 스트레칭을 해주면 대부분 완치한다.

images?q=tbn:ANd9GcTVrcQF-WzAIRk0AI_Us0xD-e4WznxTVx1KvXmNmMPCYt3CGdaL4cwEBB_S

발바닥의 막이 얇아지는
족저근막염

단 고통이 심한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 국소주사가 효과가 있으며 난치성 족저근막염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6시간 이상 신발을 착용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장시간 착용 시에는 한 시간 마다 약 5분간 발바닥을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직장인들은 자신의 책상 아래에 테니스 공이나 골프공을 놓고 신발을 벗은 채 발바닥을 문질러 주거나 발가락으로 구슬을 집어 올리는 등 발가락과 발바닥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야외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바로 뛰거나 빠르게 걸을 경우에는 발목이나 무릎 등 관절에게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뇌까지 영향을 미쳐 만성두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발가락과 발바닥, 무릎 부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신발 안쪽을 깨끗하게 닦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 세균과 곰팡이를 없애면 무좀, 발톱무좀, 발냄새 등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정진원 바로병원 원장은 “겨울철에 롱부츠나 어그부츠를 착용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발 부위가 외관상 보이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게 된다”며 “여성미와 건강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하루 5분 정도 족부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환자들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