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한 살 더 먹는 것 ‘이래서 서럽다’

한국뉴스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 ‘이래서 서럽다’

일요시사 0 1474 0 0

세배 받긴 싫어, 세배 돈 받긴 좋아, 한 살 먹긴 싫어, 떡국 먹긴 좋아”. 과거 모 통신사 광고를 떠올리며 설날 ‘한 살 먹기 싫어’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3박4일 연휴와 푸짐한 음식은 기다려지지만 ‘해 놓은 것도 없는데 나이만 자꾸 먹는다’라는 생각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진다. 2012년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이 서럽다고 말하는 이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38세의 H씨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서럽다. 주름도 늘기 시작하고 머리도 예전처럼 회전이 안 되는 느낌이다. 체력도 어쩐지 작년 보다 떨어지는 듯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설을 앞두고 우울증까지 밀려온다.

친척과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그 나이 먹도록 ○○(결혼·출산 등) 안 하고 뭐했니’ 라는 제일 듣기 싫은 말을 들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H씨는 “이뤄 놓은 것 없이 또 나이를 먹는다는 생각에 지난해 말부터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결혼도 늦어진 마당에 어리고 예쁜 여자들에게 밀려 자신감마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설날에 집안 어른들을 어떻게 뵐지 두렵다”라고 말했다.

미래가 캄캄해~

나이 먹기가 두려운 것은 비단 H씨뿐만이 아니다. 소셜데이팅 이음(www.i-um.com)이 20~30대 성인남녀 9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싱글들의 새해소원’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설문참여자 대부분이 ‘한 살 먹는 게 서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 이래서 서럽다!”라는 질문에 남성의 전체 33%가 ‘미래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감’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여성의 경우에는 전체 32%가 ‘나보다 어린 여성에게 이성 관계에서 밀리는 것’을 선택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김모(30?남)씨는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듯 미래에 대한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한 살 한 살 나이가 드는 것이 두려워지는 것 같다”며 “어렸을 적에는 괜찮겠지만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 나이라는 것이 중압감을 들게 하고 미래에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면서 몸이 저절로 움츠려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친구에게 밀려’를 선택한 직장인 이모(34?여)씨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린 친구들에게 밀린다는 알 수 없는 공포심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며 “나도 어릴 때에는 이런 것을 실감하지를 못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나를 치고 올라온다는 생각이 들고 이들에게 밀려 점점 내 자리가 없어져버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 나이 들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35%가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이 늘었을 때’라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 중 40%가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힘들 때’라고 답했다.

더불어 “아무리 나이 들어도 싱글로서 매력을 어필하는 가장 큰 부분은?”이라는 질문에 남성은 재력(35%), 여성은 미모(3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편 “2012년 새해의 소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설문참여자 60%인 567명이 “새해에는 좋은 사람을 만나 솔로탈출 하고 싶다”를 택했다고 이음은 전했다. 뒤를 이어 ‘금전적인 여유(22%)’와 ‘다이어트 및 건강(14%)’ 등의 순으로 새해 소원을 희망했고 “지난해 이루지 못한 목표 중 가장 아쉬운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역시 남성의 65%와 여성의 72%가 ‘솔로탈출’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와 더불어 실시된 올 한 해 소개팅에 관한 설문에서, ‘2012년 솔로탈출을 위한 새해 결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8%가 ‘다이어트, 성형 등 외모를 가꾸는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응답자 중 26%는 ‘이직 혹은 경력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해 만나고 싶은 연인의 직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응답자의 18%는 ‘공무원, 공기업’, 17%는 ‘대기업 직원’이라고 답했다. 남성응답자 중 20%는 ‘교사’라고 대답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았으며 이어 ‘일반 사무직’과 ‘예술계통’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도 각 14%였다.

새해소원? 솔로탈출!

‘새해 애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8%가 커플링, 커플티와 같은 커플용품을, 24%는 ‘의류 혹은 명품가방, 신발, 시계와 같은 잡화’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업체 관계자는 “솔로탈출은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2030 싱글남녀들의 절대적인 소망 중 하나”라며 “멋진 연애란 하루아침에 달성 되는 것이 아닌 꾸준한 노력과 다양한 인연의 기회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새해의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 적극적으로 운명의 상대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