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시니어들의 창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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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 시니어들의 창업 열풍

일요시사 0 1289 0 0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은퇴 연령은 점점 낮아지는 요즘, 50세 이상 시니어 창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평생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려니,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에 재취업 등 다른 수단이 여의치 않은 중·장년층들이 인생 2막을 위한 선택지로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창업실패율이 50%를 훌쩍 넘어서는 현실에서 직장생활만 했던 시니어들이 창업에 성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별다른 준비도 없이 은퇴하자마자 쫓기듯 창업부터 하고 보는 것은 금물. 계획을 가지고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부근에서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성(53)씨는 퇴직 후 맥주전문점을 창업했다. 맥주전문점을 선택한 이유는 맥주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메뉴라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퇴직 후 생계를 위한 창업이었고 경험도 없는 초보자였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아이템인지 여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업종 선택시 안정성이 우선

별다른 장사 경험이 없는 퇴직자들에게는 업종 선택이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다. 업종을 고를 때는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지만 이 중에서도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종의 수명 주기가 길고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챙겨야 하는 독립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이 유리하다. 가맹본부가 물류를 비롯해 사업운영 노하우, 브랜드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창업자에게 적합한 창업 방식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창업은 창업자들의 준비 부족이나 경험 부족 등에 따른 창업 실패율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고, 안정적인 물류 공급은 물론 교육프로그램, 마케팅 지원 등을 제공받기 때문에 실패율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검증된 아이템에 자신의 직장 경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적성이나 취미에도 맞는 업종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사무직 출신의 경우 재고관리나 회계관리 등 관리 마인드가 필요한 판매 업종, 기술직은 손재주나 기술에 대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기술서비스 업종, 영업 및 서비스직은 영업력과 서비스 마인드를 활용할 수 있는 외식 업종이나 서비스 업종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창업은 무조건 돈을 많이 들여 크게 시작한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받는 것이 아니고, 돈이 없어 작게 시작한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특히 50대 이상 퇴직자의 경우 자칫 실패할 경우 재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있는 돈을 다 쏟아 붓는 것은 금물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무점포 업종에 눈을 돌려보자. 점포비 부담이 없기 때문에 1000만원~2000만원 이하로 창업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확실한 소비시장을 갖고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등장해 수익성도 높아졌다. 토탈 실내환경 관리시스템 ‘에코미스트’(www.ecomist.co.kr)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인데 창업비는 1000만원 선이다.

5000만원~1억원 정도의 자금이라면 지역상권에서 생활편의 업종이나 배달형 사업을 고려해 볼만 하다. 점포 규모는 작지만,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요즘 같은 불황기에 가장 수요가 많은 아이템이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시작

1억원~2억원 정도의 자금이라면 어느 정도 브랜드 파워가 있고, 요즘 트렌드에 맞는 성장기 업종을 선택할 수 있다. 단 그만큼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억원 이상의 자금을 손에 쥐고 있다면 업종 선택과 입지 선정에 있어 여유가 생기는 데다, 대규모 점포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만큼 성공 확률도 높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이 큰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을 고르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가족과 함께 점포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가족은 실패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의욕과 자신감을 북돋을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배우자와 같이 창업해 부부가 함께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것도 좋고, 자녀와 함께 운영하면서 인건비 절감 등 점포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50~60대의 경우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해서라도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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