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드르렁 코골이·이갈이 무시하다가는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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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드르렁 코골이·이갈이 무시하다가는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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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드르렁 코골이·이갈이 무시하다가는 큰일!

숙면 방해꾼 코골이·이갈이

김진영 <메디컬투데이> 기자  2012.03.05 11:33:56

# 대학생 김모(21)씨는 얼마 전 같은 학과 동기 및 선·후배들과 함께 어울려 떠난 MT에서 밤새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 피곤함이 엄습했지만 평소 예민한 성격 탓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낯선 환경도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큰 고통은 옆자리에서 잠든 이의 코골이 소리였다.
# 두 아이의 엄마인 주부 최모(40)씨는 얼마 전 잠든 큰아이의 방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소리에 놀라 잠든 아이를 깨웠다. 알고보니 고등학생인 자녀가 이갈이를 하는 소리였던 것. 얼마 후 최씨는 자녀의 치아 걱정을 우려해 치과를 찾았고 의사로부터 턱관절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호흡곤란 일으키는 코골이 심하면 수면무호흡증 유발

코골이와 이갈이는 본인은 잘 알지 못하지만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흔히 그 심각성에 대해선 인지하고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코골이는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져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이로 인해 호흡곤란이 생기고 산소 부족이 지속화되면 수면 무호흡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이완된 연구개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되는 호흡 잡음이다.

코골이, 해부학적 이상
외에도 비만이 원인

나아가 수면 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심한 코골이와 주간 졸음등의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된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환자의 대부분이 비강에서 시작돼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다.

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진 경우에도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고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사람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인두 주변 근육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인두의 기도 확장근의 힘이 횡격막에 의한 흉곽 내 음압을 이겨내지 못할 때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이 발생한다.

김성완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골이는 문 밖에서도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며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도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또는 7시간 동안 30회 이상인 경우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체중감소, 비염의 치료 그리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말단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이의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며 “수면 3시간 전에는 알코올, 수면제 및 안정제의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갈이는 턱관절장애 및 구강안면동통 환자에게 발견된다. 증상은 주간·야간에 치아를 세게 물거나 가는 행위로 정의된다.

이갈이는 코골이와 마찬가지로 불쾌한 소리를 유발해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래윗니를 꽉 물어보는 습관, 턱을 좌우로 앞뒤로 움직여 보는 습관, 손톱이나 연필을 물어뜯는 버릇, 뺨이나 입술을 무는 습관, 턱을 괴는 버릇, 혀를 내밀어 보는 습관 등은 치아를 포함해 음식을 씹는 데 관여하는 근육, 악관절 등 저작 기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갈이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때는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만나는 치아의 접촉관계가 나쁜 경우 이를 꽉 물거나 이갈이가 발생한다고 여겨진 적도 있었지만 여러 연구 결과 치아 배열 상태의 이상이 모든 이갈이를 설명할 수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갈이, 정상적 턱운동
방해하고 통증 유발

또 하나의 가설은 심리적 원인론으로 불안과 스트레스가 이갈이와 관련이 있고 이를 가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를 갈지 않는 사람보다 더 많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갈이는 그 소리로 인해 주위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정신적인 피해를 준다. 치아나 음식물을 씹는 데 관계하는 근육인 악관절은 수직으로 가해지는 힘은 잘 견디지만 이갈이와 같이 수평 방향으로 가해지는 힘은 잘 견디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갈이가 반복적으로 진행되면 턱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반복적으로 비정상적인 힘을 많이 받게 되고 이로 인해 근육에 묵직하고 뻣뻣한 느낌이나 통증이 발생될 수 있다.

또 악관절에 소리(관절음)를 발생시키고 통증 및 기능 이상을 일으켜 정상적인 턱운동을 방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갈이 시 접촉되는 치아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닳게 되며 이로 인해 치아가 찬물에 시리게 되고 통증이 발생될 수도 있다.

권종진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 교수는 “정확한 병인론은 규명돼 있지 않으나 이갈이가 수면장애나 운동장애의 한 형태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갈이의 치료로는 행동수정요법, 바이오피드백 요법, 구강장치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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