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본 대권주자 박근혜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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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본 대권주자 박근혜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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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하지 못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독재자의 딸'"

박대웅 기자  2012.04.23 16:24:35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19대 총선에서 지원 유세 중이다(사진=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일요시사=박대웅 기자] 미국의 유력 언론 <뉴욕타임즈(Newyork Times)>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식지않는 인기비결에 대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은 지난 20일 '성숙하지 못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독재자의 딸(In a Rowdy Democracy, a Dictator's Daughter With an unsoiled Aura)'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근혜 위원장이 한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박 위원장의 인기비결로 '박정희 향수'와 '박근혜 캐릭터'를 꼽았다.

<뉴욕타임즈>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박정희의 유산은 인기의 원천임과 동시에 그녀를 묶는 족쇄로 작용했다"라며 "보수세력들은 박근혜에게 한국정치가 자본에 의해 오염되기 전의 순수했던 시절, 그의 아버지로부터 국가 번영의 목표를 공유했던 감각을 되찾는 향수어린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동시에 <뉴욕타임즈>는 "민주화 이전,  정치적 적수를 감금하거나 죽였던 야만적인 '군사독재자 박정희'와의 연결고리로 인해 그녀(박 위원장)는 더럽혀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 위원장은 아버지가 통치기간 저질렀던 인권침해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한국전쟁의 가난으로부터 국가를 건져낸 애국자로서의 박정희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는 "(박 위원장이) 세계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복지프로그램으로 당의 플랫폼을 왼쪽으로 이동시켰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박 위원장의 주요한 매력은 그녀의 정책이 아니라 그녀의 캐릭터에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4·11총선 당시 박근혜 위원장이 손에 붕대를 감고 지원 유세를 다닌 점을 지적하며 "그녀의 지칠 줄 모르는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을 감동시켰다"고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 배경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위원장의 이미지 구축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로 그녀의 '간접화법'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10년전에 국회의원이 된 후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정기적인 싸움을 포함해 정치에 의해 자신의 이미지가 오염되는 것을 막으려 해왔다"며 "공개적으로 반대세력이 입을 열라고 불평할 때 박 위원장은 귀족적이면서도 교묘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위원장의 추종자들은 그녀를 부모를 모두 잃고 결혼과 출산도 포기한 채 나라에 모든 것을 바친 성녀처럼 본다"며 "박 위원장의 정치경력과 성별의 선구자적인 측면은 박 위원장의 중요한 매력이다"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뉴욕타임즈>는 박근혜 위원장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태균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유권자들은 왜 그들이 독재자의 딸에게 투표를 해야하는지 궁금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뉴욕타임즈>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젊은 유권자들은 그녀의 아버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대신 박근혜 위원장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링크 : http://www.nytimes.com/2012/04/21/world/asia/park-geun-hye-an-unsoiled-leader-in-south-koreas-rowdy-democracy.html?pagewanted=1&_r=2&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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