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 성추문 파문, '제2의 김형태 사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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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중 성추문 파문, '제2의 김형태 사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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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번 주 중 1차 수사 결과 발표해

박대호 기자  2012.04.23 13:25:26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23일 국회 정문 앞.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갈린 여성의 절규 어린 호소가 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문제의 여성은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 모씨다.

김 씨는 지난달 유재중 의원이 부산 수영구청장이던 시절 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 신분으로 유 의원과 처음 만났으며 이후 "성추행과 강제적 성관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유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김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으며 유 의원은 갖은 루머 속에서 지난 19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김 씨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김 씨는 기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경찰, 검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실시를 촉구해 달라"고 했다. 이어 김 씨의 법정대리인 배경렬 변호사는 "(유 의원이) 지금은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굳이 필요하냐고 하면서 조사 자체를 유야무야하고 있다"며 수사 당국을 비난했다. 또한 배 변호사는 비호세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렇게 떳떳하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자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와 배 변호사의 공세에 유 의원 측은 "우리가 더 간절히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언제 피했나,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대질신문도 아니고 각자 신청해서 받으면 되는 것"이라며 비호세력설에 대해 일축했다.

현재 김 씨는 유 의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된 상태다. 김 씨 측 법률대리인 배 변호사는 '강제적 성관계' 즉 강간 건은 이미 2004년 일이라 공소시효가 끝났지만, 2008년 및 이번 총선에서 유 당선자가 당선을 목표로 피해자를 거짓말 쟁이로 몰아붙인 것은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공직선거법 250조1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1차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결과 여부에 따라 유재중 의원은 물론 새누리당 역시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미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김형태 당선자(경북 포항남구)와 '논문표절' 논란으로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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