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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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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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 3주기 후 결단”

이주현 기자  2012.04.30 11:11:39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권 도전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문 고문은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노무현 재단에서 열린 이사회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오는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의 3주기는 일종의 3년 상을 탈상하는 것”이라며 “그 때까지 신중하게 저에 대한 지지나 기대까지도 무겁게 받아들여 판단하겠다”며 대권도전에 대한 모호한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어 문 고문은 “저 개인적으로도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본다”며 “제가 노 대통령보다 개인적으로 더 능력이 있다거나 역량이 더 크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진보진영) 전체의 역량이 더 커지고 강해졌기 때문에 과거 참여정부보다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문 고문은 그러면서 “어쨌든 탈 노무현은 이미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 새삼스럽게 지금 와서 탈 노무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탈 노무현을 위해 (재단 이사장직을) 사퇴를 했다는 것도 맞지 않다”고 했다.

문 고문은 이어 “그 때까지 신중하게 저에 대한 지지나 기대까지도 무겁게 받아들여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거 3주기 행사 마무리 지어 달라는 재단 요청, 5월까지 이사장직 수행
인적 자원 확장, 정책적 차별화 등 나서다 돌연 대선 불출마설 나돌아 관심

앞서 문 이사장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재단 이사장에서 사퇴했다”며 사퇴 배경에 대해 “탈 노무현이 아니라 재단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서울시장 출마 때 사퇴했던 전임 이사장의 선례에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2009년9월 창립총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한 전 총리는 2010년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사장에서 사임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문 상임고문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다 같은 해 8월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재단 이사와 운영위원들은 “워낙 노무현 대통령 3주기의 상징적인 의미가 커서 문 이사장이 재단 이사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사장직 유지를 적극 부탁하자 문 고문은 이를 수긍했다고 한다.

노무현재단도 이사회 후 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재단 이사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까지 이사장직을 책임지고 마무리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문 이사장이 이를 받아들여 5월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고문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 추모행사를 잘 치른 뒤 당내 상황이 괜찮은 적절한 시기에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문 고문의 이날 발언은 ‘노무현 그 이상’을 지향한다는 점은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 고문은 노무현 그룹으로 국한된 인적 자원의 확장, 정책적 차별화 등 ‘문재인 브랜드’ 만들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런 대선 불출마설이 나돌면서 그의 입장변화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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