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진화하는 부킹’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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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추적>스마트폰 시대 ‘진화하는 부킹’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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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하나면 “여자들, 내 손안에 있소이다”

서준 헤이맨라이프 대표 기자  2012.05.04 14:01:52

스마트폰 시대는 남녀 간 만남의 방식도 바꾸고 있다. 이른바 ‘랜덤채팅’이라는 것도 새로운 양상의 하나이지만, 카카오톡을 통한 만남의 방식도 새롭게 싹트고 있는 것. 카톡을 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때로는 자신이 잘 모르던 사람도 ‘친구 추천’이 되어 있음을 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로가 호기심에 ‘살짝’(?) 대화를 하다보면 정이 가고, 정이 가면 만남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실제 이러한 방식을 통해 만남을 가진 후 술을 마시고 모텔을 가는 남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곳곳에 있는 유흥관련 사이트에서는 카톡으로 여성을 만난 남성들에 대한 진솔한(?)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이성을 만나고 실제 만나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들을 하는 것일까. 카톡 부킹 마니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정보의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남녀 간의 만남의 방식도 상당히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초기에는 인터넷 채팅을 통했던 것이 어느 덧 동창회 사이트, 블로그, SNS 등을 통해서 발전하더니 이제는 스마트폰의 랜덤채팅과 카카오톡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발전양상의 특이한 점 하나는 점점 더 빠르고 손쉽게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이성을 만날 때에는 반드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그러니 이동 중에 이러한 채팅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던 일. 하지만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양상은 완벽하게 달라졌다. 이제는 이동 중에 언제 어디서든 채팅을 할 수 있게 됐고 그것이 대중화된 것이다.

이동 중 대화
강력한 장점

실제 직장인 최모씨는 최근 들어 상당히 많아진 ‘카톡 여친’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신의 외모와 ‘말빨’에 자신이 있던 그로서는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하면’ 거의 90% 이상의 적중률을 보이며 여성과의 만남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카톡의 경우에는 서로 사진을 주고받을 수 있고 또 최근에는 ‘카카오톡 스토리’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진을 얼마든지 타인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만나기 전에 상대방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성격과 스타일마저 파악이 가능하다. 따라서 남녀가 서로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을 수도 있다. 낯선 남녀가 대화도 해보고 서로 사진도 교환할 수 있는 소통의 도구가 어디 있겠는가. 그것도 이동 중에 말이다. 그러니 카카오톡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톡 친구추천 수락해 대화 및 사진 교환
대화하다 직접 만나 술 마시고 모텔로 고고씽

또 여성의 경우에도 수다를 많이 떤다는 점에서 카카오톡은 그런 여성의 스타일에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남녀의 여러 가지 욕구와 희망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카카오톡 서비스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여성의 입장에서 카카오톡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진은 카카오톡을 통해서 30대의 애인을 만들었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낯선 이성 만나는
도구의 대세 전망

“물론 지금도 채팅이나 SNS를 통해서 남자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왠지 카카오톡은 직접 휴대폰 번호를 알 수 있고 1:1의 은밀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더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요즘에는 부부 사이에라도 스마트폰이 값비싸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걸어놓고, 그것을 용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비밀 유지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채팅이나 이메일로 대화를 하는 경우에는 매번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카카오톡은 이동 중에도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재밌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남녀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만남을 가지게 되면 스마트폰이 주는 친밀성 떄문인지 의외로 빨리 쉽게 가까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개 첫만남에서부터 술을 마시면서 서로를 탐색하고 마음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모텔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이렇게 잠자리를 가진 후에도 서로 그때 그때 안부를 물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친밀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또 다른 ‘카톡부킹 매니아’인 이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부사이에도 스마트폰 잠금 용인해 비밀유지
범죄 의도 있는 남성과 연결 가능성 있어 문제

“카톡에는 정말이지 무한정의 여성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외모만 어느 정도되고 여성과의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유머감각이 있다면 여러 여성들을 돌려 가면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 한 두명과의 연결이 끊기다고 하더라도 또다른 여성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그런 반응에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고 서운하지도 않다. 세상에 여자는 널려있고, 그 여성들을 만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인 카톡이 있는데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향후 이러한 카톡을 통한 만남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은 카톡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외에도 다양하며 점점 더 가입자수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모바일 부킹의 세계에 유입되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 결국 이제 낯선 이성과의 만남은 대부분 채팅이나 SNS에서 벗어나 모바일 메신저로 넘어올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다.

여성들, 카톡으로
만나는 남성 주의

하지만 이러한 카톡 만남에는 부정성도 있을 수 있다. 최근 카톡이 신종 피싱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했듯이, 검증되지 않은 남성, 혹은 범죄의 의도를 가지고 있는 남성과 연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포폰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지 전화번호를 안다고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특히 여성들은 카톡으로 남성들을 만나는 것에서는 신중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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