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무료통화 시작, 이통사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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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무료통화 시작, 이통사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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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2012.06.04 17:46:32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카카오톡이 무료통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이동통신 3사의 고민 역시 깊어졌다. 

카카오톡은 4일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의 국내 베타테스트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은 이날 아이폰 이용자를 시작으로 오는 5일 안드로이드 이용자까지 대상 폭을 확대해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 비록 정식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지만 카카오톡 측은 국내 이용자와 해외 이용자 간의 역차별 문제 등을 고려해 테스트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은 지난 2월 일본에서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상대로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와의 망중립성 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이로써 이통사와 콘텐츠제공사 사이에 망중립성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통사들은 이미 카카오톡을 비롯 복수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인해 문자메시지(SMS) 매출 감소를 경험한터라 음성통화 영역까지 콘텐츠제공사에 넘겨줄 경우 시장 잠식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m-VoIP가 3G에서 전면 허용될 경우 이통사의 매출은 약 2.36%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통신업계는 m-VoIP의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네트워크 투자비용 등을 모두 이통사들이 부담한 상황에서 카카오톡 측이 초기 투자없이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보이스톡 서비스로 인해 테이터 트래픽이 폭주할 경우 네트워크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의 경우 지난해 스카이프의 m-VoIP 허용 후 이통사들이 데이터 요금을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입장은 다르다. 카카오톡 측은 "보이스톡은 절대 전화나 무료통화가 아니며 m-VoIP 데이터 통신망 기반의 실시간 음성대화 기능으로 전화를 대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통사의 경우 현재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m-VoIP와 관련해 m-VoIP를 부가통신 서비스가 아닌 기간역무로 규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톡 역시 이통사와 동일한 경쟁상황 평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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