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언론 뭇매 맞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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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 언론 뭇매 맞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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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원 “사생활 질문 불쾌” 인터뷰 취소
3년 만에 스크린 복귀…화제 불러 모아




일반적으로 영화 출연 배우는 개봉 직전까지 인터뷰, 방송 출연 등 각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관례다. 최근 배우 이요원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된장> 언론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논란이 일었다.

이요원과 인터뷰 일정을 잡아놨던 언론들은 불쾌해했고, 앞 다퉈 이요원의 행동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요원은 지난 10월18일 오전부터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된장>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돌연 19일 오후부터 예정된 10여개 매체와의 인터뷰를 모두 취소했다.

이날 이요원은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 이상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인터뷰 취소 이유는 다름 아닌 ‘사생활 관련 질문’ 때문이었다.

이요원의 소속사 측은 “영화를 알리기 위한 인터뷰였지만, 영화 이야기보다는 사생활에 집중됐다”며 “영화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관심이 지나치게 쏟아진다면 더 이상 인터뷰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19일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아닌 영화 전체
책임져야 하는 프로

홍보사 측은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사전에 “‘결혼이나 사생활 부분에 관련된 질문은 삼가 달라’는 당부를 곁들였었는데, 인터뷰 후 몇 군데 난 기사를 보고 이요원이 불편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지나친 사생활 언급에 대해 배우 본인과 기획사 측에서 거부감을 느꼈던 셈. 이요원은 올해 결혼 8년 차 주부임에도 불구 왕성한 연예활동을 펼쳐와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만큼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요원의 행동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개봉을 앞둔 영화 홍보를 위한 인터뷰 자리였던 만큼 배우 개인이 아닌 영화 전체의 얼굴을 책임진 사람의 행동으로는 프로답지 못했다는 것.

한 연예계 관계자는 “물론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에서 사생활만 집요하게 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터뷰가 평소 언론에 노출되기 쉽지 않은 배우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적정 수준에서 사생활이 거론된다면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작품의 얼굴인 주연배우가 영화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앞서 나온 기사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공인답지 못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며 “공인인 연예인은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사생활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인기만큼 팬들이 그들의 사생활에도 많은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의 사생활 노출은 감수하는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사실 연예인들은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때문에 인터뷰를 취소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한다.

배우 C씨, 기자들에
미리 질문지 받기도

배우 A양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일주일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열애설이 터져 향후 모든 인터뷰를 취소한 적이 있다. 열애설이 난 뒤 A양은 “사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알아가는 단계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방 측에서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다. 이에 A양 측도 곧바로 입장을 번복했다. 열애설이 나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A양은 영화 홍보 때문에 일부러 열애설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배우 A양도 열애설 터져 모든 인터뷰 취소
최근엔 방송출연 삼가는 배우들도 적극 참여

영화 홍보 관계자는 인터뷰 하루 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A양 소속사에서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인터뷰 진행을 해봐야 영화 얘기는 안 나올 것이고 열애설 얘기만 나올 것 같아 인터뷰를 취소한다’고 인터뷰 일정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배우 B씨는 결혼 사실이 보도된 뒤, 예정됐던 영화 홍보 인터뷰를 취소했다. 당시 영화 홍보 관계자는 “연예인이 아닌 예비신랑에게 지나치게 관심이 쏠리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인 듯하다”고 해명을 했다.

배우 C씨는 깐깐한 인터뷰 검열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보 관계자들에게 “인터뷰를 하러 오는 기자들로부터 미리 질문지를 받지 않으면 인터뷰에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기 때문이다.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들과 만날 때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전에 질문지를 제출하는 경우는 있지만 국내 배우가 자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면서 질문지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한 관계자는 “작품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편하게 내뱉은 한 마디가 일본과 중국 등에 잘못 전해지는 일이 자주 벌어져 어쩔 수 없이 고육지책을 동원한 것 같다”며 애써 C씨를 두둔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연예인들이 보여줬던 행동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유지태, 장동건, 설경구, 송윤아 등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려 방송 출연을 삼가는 배우들조차도 영화 홍보를 위해 기자들과 만났다.
영화 <심야의 FM> 주연배우 유지태는 과거와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유지태, 과거와 달리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

김효진과 열애중인 그는 영화 개봉에 발맞춰 자신의 러브스토리는 물론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가족사까지 털어놨다. 그는 배우들의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도 출연했다. 그가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자신의 사생활 공개가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이런 관심이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주위의 조언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영화 <워리어스 웨이>에 출연한 배우 장동건은 얼마 전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워리어스 웨이> 제작발표회에 주연배우 자격으로 참석해 영화 이야기보다는 얼마 전 태어난 2세와 아내 고소영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만 했다.

배우 설경구나 송윤아는 결혼 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응한 인터뷰에서 사생활에 대한 내용의 답변은 스스로 자제하고, 기자들에게 충분히 양해를 구하는 스타일이다. 김인권 역시 사생활과 가까운 질문은 적당한 수준에서 대답하는 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배우들의 홍보 방식에 정답은 없다. 동시에 모든 배우에게 희생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하지만 주연배우라면 최소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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