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무대 위 아찔한 방송사고 들춰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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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 무대 위 아찔한 방송사고 들춰보기

일요시사 0 4232 0 0

최근 가요프로그램을 보면 가수들의 방송사고가 지속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가요프로그램은 크고 작은 방송 사고가 일어나기 마련. 사고 없이 방송을 마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만약 사고가 발생한다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생방송 도중 일어나는 방송 사고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유명세를 타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가수들의 무대 위 아찔한 방송사고를 들춰봤다.

재치 있는 대처·근성으로 위기탈출 ‘전화위복’ 기회
줄에 걸려 넘어지고·신발 벗겨지고·마이크 놓치고

샤이니 막내 태민은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샤이니는 지난 10월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Hello’를 선보이던 중 태민이 가사를 놓치는 실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샤이니는 의자에 앉아 차분한 분위기로 노래를 이어가는 중 태민이 자신의 파트에서 4초간 노래를 부르지 않아 음악만 흘렀다. 이에 태민은 재빠르게 노래를 이어서 시작했고, 다행히 ‘Hello’ 마지막 무대를 잘 끝마쳤다. 태민의 실수에 시청자들은 “라이브 좋았는데 아쉽다” “당황하는 것도 귀엽다” 등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가수 가인은 생방송으로 무대를 진행하던 중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월2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인기가요>에서 가인은 신곡 ‘돌이킬 수 없는’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 때 노래의 전주가 나오는 동안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시작 직전 방송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전해주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잡힌 것. 그러나 가인은 당황하지 않고 무대를 끝까지 마쳐 프로의식을 보여줬다. 가인의 팬들은 “너무 잘했지만 깜짝 놀랐어요” “설마...방송사고?” “마이크 쩐다” 등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2PM도 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 방송사고가 났다. 2PM은 지난 10월2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I?ll be back’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날 무대에서 2PM은 특유의 독창적인 안무와 파워풀한 아크로바틱을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손가락 안무를 비롯, 토끼춤을 재해석한 ‘셔플춤’을 선보여 2PM 팬들의 환호는 끊이질 않았다. 밀리터리룩을 연상시키는 의상에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 역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완벽했던 무대 중간에 뜻하지 않은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공연 중 준호의 마이크에서 잠시 소리가 작게 나오는 음향사고가 발생한 것. 더군다나 이날 2PM의 컴백 무대는 사전녹화로 진행돼 사고를 미리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향사고 현장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에 시청자들은 <뮤직뱅크> 게시판에 항의글을 남기는가 하면 “PD가 2PM의 안티인가?” “충분히 조치할 수 있었는데 왜 그런 거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해도 조금만 주의했으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지아는 공연 중에 마이크를 내려놓는 실수를 했다. 미쓰에이는 지난 10월23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두 번째 싱글음반 ‘스텝 업’의 타이틀곡 ‘브리드’를 공개했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임과 동시에 마지막 부분에 지아가 마이크를 내려놓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쓰에이 다른 맴버들은 얼굴에 부착해서 쓰는 이어 마이크 타입으로 노래를 했지만 지아는 홀로 마이크를 손에 들고 나왔다. 안무 동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마이크를 내려놓았던 것이 실수로 비쳐졌던 것이다.

미쓰에이는 지난 10월16일에도 멤버 민이 생방송 도중 신발이 벗겨져 화제를 낳았다. 민은 MBC <쇼! 음악중심>에서 ‘브리드’ 무대 중 왼발을 앞으로 차는 춤을 추다 신발이 날아갔다. 민은 맨발로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갔다. 민은 ‘신발이 벗겨졌다’는 사고가 아닌 능숙한 대처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레인보우의 멤버 재경은 지난 9월18일 <쇼! 음악중심> 무대에서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김재경은 당황하지 않고 재빠르게 마이크를 집어들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안무를 소화했다. 대처가 늦었다면 자칫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지만 손빠른 대처로 다행히 위기를 모면했다.
 
네티즌들을 “마이크를 떨어뜨린 후 정말 재빠르게 집어들어 실수를 했었는지 아니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0.001초의 순발력, 감탄했다” “열심히 하려다 보인 실수라 더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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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는 길이 남을 두 가지의 방송사고가 있다. 걸그룹 씨스타 멤버 보라가 무대에서 넘어진 실수영상과 과거 카라 멤버 승연이 무대에서 똑같은 실수를 한 영상이 그것.

보라는 8월 열린 나눔콘서트 ‘렛츠 스타트’ 무대에서 공연하다 빗물에 미끄러져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넘어졌다. 공연 후 보라는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잠깐 휴식을 취한 보라는 충격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올라 ‘가식걸’의 춤과 노래를 다 소화해내는 투혼을 보였다. 대중은 무대에 대한 보라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더불어 보라의 동영상은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영상’으로 소개됐다.

‘꽈당 보라’에 앞서 승연이 ‘꽈당 승연’으로 불리게 된 방송사고가 있었다. 승연은 지난 3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루팡’을 부르다가 철퍼덕 소리와 함께 무대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의연하게 다시 일어나 공연을 이어가는 프로정신을 보여줘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격렬한 안무가 원인

걸그룹 포미닛과 환희는 무대가 붕괴되는 상황에도 공연을 마친 경험이 있다. 지난 8월8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공연을 하던 도중 무대가 주저앉는 사고를 당했다. 포미닛은 두 번째 미니 음반 ‘히트 유어 하트’의 수록곡인 ‘아이 마이 미 마인’의 무대를 선보였다. 포미닛이 2절 후렴구를 부르던 순간 멤버 권소현이 무대 중간으로 이동하다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권소현은 다른 멤버를 붙잡고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이후 무대 중앙의 세트가 주저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무대는 포미닛 전에 출연한 환희 순서 때 무너졌다. 환희는 두 번째 미니 앨범 ‘에이치 아우어’의 타이틀곡 ‘하다가’의 애잔하고 리드미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던 환희의 공연이 마무리 될 무렵 안무팀의 파워풀한 댄스에 무대가 주저앉게 됐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격렬한 안무를 선보여야 하는 가수들의 경우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며 “사고를 낸 후에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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