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 전격 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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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속보> 안철수 대선후보 전격 사퇴 선언

일요시사 0 822 0 0

"국민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백의종군 할 것"

[일요시사=정치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백의종군 하겠다"며 전격적으로 대선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룰 협상을 벌이던 과정에서 양측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안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20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다"라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주시고 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돼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의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와 역사의 소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 선언에 선거캠프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일부 지지자는 "안됩니다. 반대합니다"라며 사퇴를 만류했고 자원 봉사자들은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문 후보 측과 박근혜 캠프 측도 사퇴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사퇴 선언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라고 전했다.문 후보는 이날 밤 곧바로 긴급선대위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선 전략 수립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안 후보 사퇴소식이 알려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안철수 후보의 후보사퇴를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노력이 민주당의 노회한 구태정치의 벽에 막혀 무산된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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