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41년전 '대연각 대참사' 재연한 '초특급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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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워>, 41년전 '대연각 대참사' 재연한 '초특급 블록버스터'

일요시사 0 1300 0 0

[일요시사=온라인팀] 1971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에 한국, 아니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참사가 벌어졌다. 서울 명동 대연각호텔 화재다.

당시 특급인 21층 규모의 이 호텔에는 투숙객 약 200명과 종업원 약 70명이 있었다. 2층 로비 커피숍에서 프로판 가스 누출로 불이 나 소방당국은 물론, 군과 주한미군 헬기까지 출동해 화재 진압과 투숙객 구출에 나섰다.

오후 5시께 불길이 잡힐 때까지 화마는 163명(내국인 147명, 외국인 16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호텔 안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121명이고, 38명은 불길과 열기를 못이겨 뛰어내리다 숨졌다. 천신만고 끝에 구출됐지만 2명은 헬기에서 추락했고, 2명은 병원에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미국 할리우드는 1974년 폴 뉴먼(1925~2008), 스티브 매퀸(1930~1980)의 재난 블록버스터 <타워링>(감독 존 길러민)을 탄생시켰다. 이 영화는 1977년 한국 극장에서도 상영돼 히트했고, 이후 한동안 TV <주말의 명화>를 통해 자주 방송되며 그날의 참사와 안타까운 희생을 떠올리게 했다.

41년이 지난 오늘, 참사가 일어난 바로 그해에 태어난 한국의 감독이 그날의 비극을 씻김굿이라도 하듯 세계 상위권으로 성장한 한국 영화의 첨단 기술과 할리우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열정적인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재난 블록버스터를 선보인다.

12월 개봉 예정인 김지훈(41) 감독의 영화 <타워>다. 실제 대연각 화재와 비슷한 시기인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 여의도동 가상의 108층 주상복합 빌딩인 타워 스카이에서 예기치 않게 일어난 초대형 화재를 배경으로 하는 총제작비 100억원의 대작이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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