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연예인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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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연예인 총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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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 왼쪽부터 영화배우 이경영, 탤런트 송영창, 가수 유연실, 개그맨이자 사업가 주병진



지워지지 않는 ‘성매매 낙인’

[일요시사=사회팀] 연예계에서 성스캔들은 비단 어제오늘일이 아닐 만큼 비일비재하다. 그동안 불미스러운 성추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한두 명이 아니다. 그들은 한순간의 실수로 방송 및 스크린에서 출연금지처분을 당하거나 꽤 오랜 시간 동안 연예계 문지방조차 발을 딛지 못 하는 굴욕을 맛봤다.  

사극드라마와 스크린에서 연륜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연기 인생 20년에 이르는 중견배우 송영창은 지난 1999년 경기 일산시 호수공원 인근에서 전화사서함 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16세 소녀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관계를 맺은 뒤 돈을 주는 등 두 차례 원조교제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집을 구하기 위해 생활정보지를 뒤적거리다 ‘080 전화사서함’이란 문구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 호출번호를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고 진술한 그는 이듬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10대와 원조교제

당시 재판부는 “원조교제를 한 것은 잘못이나 전과가 없고 본인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그는 방송출연금지 처분을 받으며 가족들과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며 자숙생활을 이어왔고, 은퇴를 결심하는 등 연예계에서 영원히 떠날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예상과는 달리 연극무대와 스크린 등에서 베테랑 연기를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했다.

영화 <26년> <남영동 1985> 등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이경영은 지난 2002년 5월 여고생에게 “제작중인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며 두 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됐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4년 법정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는 브라운관에 서지 못했고, 영화에서 단역 등으로 활동해왔다.

이경영은 2001년 8월 지인의 소개로 당시 17세였던 이모양을 만나 성관계를 갖는 등 한차례에 3만∼10만원을 주고 3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양이 성인이라 생각하고 성관계를 가졌으나 청소년인 사실을 안 뒤 부터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10년이 넘도록 그는 ‘무죄냐, 아니냐’에 관한 오랜 법정공방을 이어갔고 결국에는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당시 사건에 대한 후유증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상태다. 약 10여 년이 흐른 뒤 그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10년간 아들을 보지 못했다” “나는 성범죄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송영창·이경영 성매매 꼬리표 여전
주병진 꽃뱀에 걸려 성범죄자로 몰려

가수 유연실은 1989년 당시 MBC <시사토론> 진행자였던 40대 변호사 박모씨와의 성추문 스캔들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들은 서로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불륜관계를 맺었다. 유씨는 박씨와 친분을 쌓은 뒤 수차례 정을 통해오던 중 자하문호텔에서 유씨의 남편에게 불륜현장이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위자료 분쟁이 일어났다. 남편과 이혼하는 조건으로 풀려난 유연실은 박 변호사에게 책임을 물어 위자료 5000만원을 요구했지만, 약속된 돈을 주지 않자 “박 변호사에게 피해보상금 조로 약속받은 결별위자료 5000만원 가운데 4000만원을 지급 받지 못했다”며 둘의 관계를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이 불륜사건으로 인해 유연실은 MBC에서 반영구적으로 출연금지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계의 신사로 현란한 입담을 과시하던 주병진. 그 역시 성추문에 휩싸인 대표적 연예인 중 한명이다. 속옷사업으로도 성공해 승승장구 하던 시절 그는 갑자기 터진 성폭행 사건으로 그동안 가지고 왔던 모든 것을 잃기 직전까지 가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사건은 주병진과 친분이 있던 여대생 김모씨가 주병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만천하에 알려지게 됐다.

여대생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1월 H호텔 가라오케에서 평소 서로 알고 지내던 언니와 후배, 셋이서 함께 술자리를 갖고 집으로 가려고 호텔을 나오려는데, 주병진이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호텔 주차장의 차로 끌고 가 뒷좌석에 강제로 밀어 넣어 저항하는 자신을 폭행한 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병진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으며 강제성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과정 중 주병진이 여대생에게 합의금으로 2억원을 줬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그는 징역 2년6월의 형을 선고받는다. 이후 재판에서 김씨가 순수한 학생이 아니라 술집 여종업원이었다는 새로운 제보들이 잇따랐고, 여대생이 돈을 노리고 계획한 것임이 들어나 주병진은 무죄 판결을 받게 됐다.

당시 김씨의 얼굴에 난 상처도 쟁점화 되었었는데 그 또한 친구에게 시켜 때리게 했으며, 주병진으로부터 받은 2억원은 친구들과 배분하고 호화 여행을 다녀오는데 다 탕진했다고 전해졌다.

시간이 약?

그로부터 약 7년 뒤, 주병진은 여대생 김씨와 당시 사건을 사실화 보도했던 언론들을 상대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고,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주며 “1억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승소판결을 내렸다. 주씨는 재판부 판결에 따라 성폭행 누명은 물론 손해배상금까지 받게 됐지만 한번 실추된 이미지를 되살리는 데는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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