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뇌물 수수 혐의'로 사상 첫 서울 국세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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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뇌물 수수 혐의'로 사상 첫 서울 국세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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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온라인팀] 경찰, 사상 첫 서울 국세청 압수수색 

국세청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5일 증거 확보를 위해 사상 초유로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지방국세청에 수사관 3명을 보내 조사 1국 A팀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 담당한 기업의 세무조사 자료 등 3박스 분량의 서류를 증거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조사 1국 직원들이 지난 2010년 3월부터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3억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현재 세무 공무원 10여명과 유명 사교육업체, 해운업체, 식품업체, 증권업체, 의류업체, 사료업체, 등 기업 6~7곳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이들이 주고받은 금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직원들이 기업에서 받은 돈 중 수천만원을 국·과장급 고위 간부 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하고 조직적인 상납 고리가 연결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지방국세청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2010년 12월 세무공무원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중부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이후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 이유에 대해 "세무조사 자료는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임의제출 형태로 받으면 되지만 국세기본법 상 요건을 맞추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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