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깜짝 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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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깜짝 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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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경제2팀] 갤럭시S4 “깜짝 쇼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갤럭시S4를 공개했다. 애플과 한판 경쟁을 벌여보겠다는 의미로 미국 본토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 갤럭시S4를 공개했지만, 예전과는 달리 시장의 반응이 싸늘하다. 혁신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4는 5인치 대화면에 441ppi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S시리즈 중에 가장 얇은 7.9mm의 두께, 무게는 130g으로 갤럭시S3보다 한층 얇고 가벼워졌다. 

갤럭시S4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옥타코어/쿼드코어 2개가 각각 국가별 사정에 따라 탑재되며 2GB 메모리, 2,600mAh 대용량 배터리, 후면 1,300만 전면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내장했다. 

사용자 경험을 한층 높이기 위해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 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듀얼비디오콜, 사진 촬영 당시 음성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사운드 앤 샷, 사용자의 건강 상태 및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칼로리 및 운동 관련 내용을 추천해주는 S헬스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공개한데 대해 다수의 네티즌들은 갤럭시S4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혁신이 없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삼성전자는 항상 앞서가는 기술력이 최고의 장점이었는데 이번 갤럭시S4는 딱히 기술력에서 월등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며 “이제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타사폰들과 스팩마저 비슷하다”고 밝혔다. 

다른 한 네티즌은 “갤럭시S4는 화면만 커진거 빼고는 갤럭시S3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디자인 또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갤럭시S4가 아니라 갤럭시S3S라고 불러야 한다”며 “디자인이 같고 성능만 향상시키고 잔기능 몇 개 붙여서 나오는게 뭐가 새 제품 인가”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의 이 같은 질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펙 평준화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제껏 스마트폰 시장에서 언제나 기술력 하나로는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갤럭시S4의 경우 스펙만 놓고 보면 경쟁사들의 스마트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옥타코어 AP 탑재를 제외하고 1300만 화소 카메라, 풀HD 디스플레이 탑재, 대용량 배터리 등은 이미 LG전자와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에 대부분 탑재된 것이다. 
 
옥타코어 AP의 경우도 몇몇 국가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은 쿼드코어가 탑재되는 데다,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어, 현실적으로 큰 성능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시장 반응이 냉담한 또 다른 이유는 ‘깜짝 쇼’라고 할 만큼 특징적인 새로운 기능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가 공개되기 전 외신부터 국내 다수의 언론들을 통해 전해졌던 루머가 거의 대부분 적중했기 때문이다. 풀HD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아이트래킹 등 하드웨어 스팩부터 사용자 경험까지 다소 업그레이드 됐을뿐 이미 소비자들이 대부분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깜짝 놀랄만한 혁신이라고 할 만한 거리가 없었던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펙 평준화가 이뤄진 만큼 사용자경험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역량을 쏟아야 하지만, 다소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도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킨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 iOS를 모두 자체 개발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에 탁월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력 제품들은 모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바다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미한 시장점유율로 명맥만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S4에 대해 다소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자 삼성전자의 주가도 추락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모건스탠리와 멜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세가 이어져 전날보다 1.91% 내린 149만1,00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를 비롯해 파트론, 대덕전자, 자화전자, 플렉스컴, 서원인텍, 비에이치, 이노칩 등도 내리고 있다.

이어진 기자 <bluebloodmh@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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