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무제한 통화' 초강수, 요금제 개편 논의 본격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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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무제한 통화' 초강수, 요금제 개편 논의 본격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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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경제2팀] SKT '무제한 통화' 초강수, 요금제 개편 논의 본격화 될까?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 간 무료통화와 데이터 쉐어링 무료화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가 데이터 위주의 요금제 개편 논의를 앞당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서린동 SK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가입자 간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T끼리 요금제’를 2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선보이는 T끼리 요금제는 기본료 3만5,000원부터 10만원까지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SK텔레콤 가입자는 자사 가입자 간 음성통화는 물론 자사 및 타사 가입자와도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닌 경우에는 망외 음성 기본 제공량에서 차감된다. 타사 망 접속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T끼리 35 요금제의 경우는 80분, T끼리 100요금제는 800분 제공된다. 기본 제공량을 초과할 경우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자사 가입자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발신자에게 식별음을 전송하는 T링플러스 서비스를 기본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T끼리 요금제 도입을 통해 망내 음성과 메시지 초과 사용 요금이 사실상 무료화가 됨에 따라 연간 1,200억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이 요금제를 통해, 기존 5만2,000원 요금제 이상에서 허용했던 mVoIP를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T끼리 요금제의 가입은 LTE와 3G 모두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쉐어링도 무료로 전환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남는 LTE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를 기기 당 월 9,000원에 제공하고 있었지만, 27일부터 가입자 당 2대까지 전면 무료화한다. 기존 가입자들도 자동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인 데이터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이통사간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가입자들을 위한 요금·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통업계에서는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음성통화에 비해 데이터 운용비가 최대 5배 가량 더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고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음성에 치중된 요금제가 이통사의 수익 뿐 아니라 단말 다변화 시대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불합리하기 때문에 데이터 중심으로의 요금제로 개편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이 망내 무료통화라는 초강수를 꺼내들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개편 논의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망내 무료통화의 경우 이통사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 만큼, 경쟁사들도 서서히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재무적 고민이 많았지만 앞으로 요금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진화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더욱 활성화해서 고객들이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bluebloodmh@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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