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무리한 요구 했다" 압수수색에 따른 이석기 의원측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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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무리한 요구 했다" 압수수색에 따른 이석기 의원측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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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온라인팀] 이석기 의원 입장 "국정원이 무리한 요구 했다"

최근 국가 내란죄 등의 혐의로 국정원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입장 소식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29일, 내란음모 의혹사건에 연루된 통진당 이 의원을 상대로 전날에 이어 재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날 오전에도 진행을 못하고 있다. 

국정원 측과 통합통진당 측이 압수수색 범위를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줄다리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이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의원이 (10시45분께 의원실에)들어갔고 압수수색 영장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데 국정원이 갑자기 2가지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전날 이 의원실 내 집무실과 우위영 보좌관 책상에 대한 압수수색만 요구하던 국정원이 이날은 의원실 전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통진당 측에 따르면, 국정원은 일부 보좌관 외에 통진당 소속의원들과 당직자 전원에게 이 의원실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통진당은 2가지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통진당은 압수수색 범위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고지 절차도 밟을 수 없다며 국정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대변인은 "만약 국정원이 완력으로 압수수색을 한다면 저희도 결과는 책임질 수 없다. (압수수색 범위에 대한)합의가 돼야 이 의원에 대한 고지와 압수수색이 시작할 듯하다"고 말했다.

오전 11시55분께 의원실에서 나온 이상규 의원도 "이미 서로 약속한 이 의원 집무실과 우위영 보좌관 책상에 대해서는 적법절차에 따른 압수수색에 협조하겠지만 만약 국정원이 이 약속을 깨고 의원실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이를 전면적인 도발로 판단하고 관련 절차를 전면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낮 12시 현재 이 의원실 안팎에서는 국정원 직원 30여명, 통진당 관계자 40여명이 대치 중인데, 국정원은 이 의원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모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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