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급증‥ 주식시장 너무 과열 됐다?

한국뉴스


 

신용거래융자 급증‥ 주식시장 너무 과열 됐다?

일요시사 0 3032 0 0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담보 없이 빌려 매수 주문을 체결한 돈(신용거래융자 잔고)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면서 이 같은 주식시장 과열이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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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조6633억원 으로 2007년 6월 25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 4조6984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일 되는 지수 상승기류를 쫓아 개인 투자자들이 이 같이 빚을 내 투자에 주력 할 경우, 언젠가는 파산에 이르는 개미들이 속출 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 투자분석전략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만큼 자산 거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최근 금리 인상 등 이 같은 기조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빚더미에 앉은 개인투자자들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증권사 모 리서치 센터장도 “신용융자 투자는 연 10% 이상 이자를 내야 하고 150일이 지나면 증권사가 자동 강매할 수 있다”면서 “자칫 급락 때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환경에 편승하기 보다는 전략적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자기 예탁금에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식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최대치에 근접했지만 시가총액 대비 규모를 고려할 때 과열권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신용융자 증가는 주가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기 부분이기 때문에 지수 전망엔 긍정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절대금액이 늘었다 해도 최근 시총과 같이 보면 그 비중은 전고점을 회복하지 않았다”며 “심리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순 없지만 이론상 투자심리가 과열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170조8610억원으로 2007년 6월 25일의 864조3060억원보다 36%나 증가했다. 시총이 신용융자보다 더 빠르게 늘어난 셈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7년 6월 신용융자가 사상 최대치를 찍고 점차 감소한 뒤에도 코스피가 한 달 가량 더 상승흐름을 이어나간 사례가 있다”면서 “지수는 신용융자 규모와 거의 동행한다. 과거와 비교해 신용융자가 더 늘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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