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에일리 누드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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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에일리 누드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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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노출…그녀는 왜 벗었나

[일요시사=연예팀] 가수 에일리의 '누드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소속사 측과 최초 보도한 올케이팝, 유포자로 지목된 전 남자친구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광고에서 사진이 삭제됐고 사실 무근의 악의적 가십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진실공방이 길어질수록 에일리에게 박힌 가시는 더 크고 더 깊게 파고들고 있다.

가수 에일리(본명 이예진)의 누드 사진이 처음으로 유출된 것은 지난 11일 한류 연예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을 통해 에일리로 추정되는 여성의 전라 사진이 보도되면서다. 올케이팝은 해당 여성을 에일리라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사진은 흐릿하지만 에일리와는 분명 상관관계가 있다. 스스로 판단하라"고 덧붙였을 뿐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사진 속 배경 등이 에일리가 데뷔전 찍었던 영상의 배경과 같다는 등의 증거를 들며 여성은 에일리로 굳어져 갔다.

상반된 주장

논란이 커지자 에일리의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해당 사진은 에일리가 미국 거주 당시 미국의 유명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고, 카메라테스트용이라는 명목으로 촬영된 사진이라고 발표했다. 사진 속 인물이 에일리로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YMC는 "촬영을 마친 뒤 속옷 업체와 연락이 두절됐다"며 "걱정된 에일리는 고심 끝에 현지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일부 대학가의 여대생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일행의 소행으로 판명됐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사기단의 교묘한 수법으로 사기단 검거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또 "경찰 신고 후 에일리는 현재 올케이팝에 재직 중인 전 남자친구에게 상의를 했으며 '사진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전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사진을 보내주게 됐다"며 유출경로를 밝히고 "당사는 해당 사진의 유포자에게 개인신상보호법에 따른 불법유포와 관련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뒤인 지난 12일 올케이팝을 운영하는 '6Theory Media'는 "지난 6월28일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한 한 사람이 에일리의 누드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미화 3500불에 팔겠다고 제안해왔다. 이 거래를 거부하고 에일리의 소속사에 알렸다"고 밝혔다. 6Theory Media는 이어 "하지만 YMC는 올케이팝이 모든 것을 꾸며낸 것처럼 굴었다. 앞서 연락을 취해왔던 동일인이 온라인 주소가 적혀있는 메일을 보냈다. 이 남성은 이미 온라인상에 사진을 유포한 상황이었고 올케이팝은 보도를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SBS '한밤의 TV연예'는 에일리 전 남자친구 다니엘 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니엘 리는 인터뷰에서 "올케이팝에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에일리 누드 사진 판매 제안이 먼저 들어왔다. 편지가 온 의도가 있었으니까 팔 수 있나 해서 순수하게 물어보고 싶었던 거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사진 유출을 시킨 것은 아니다. 에일리와 오해가 생겼다. 일단 미안하다는 얘기밖에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지난 11일 다니엘 리가 7월 자신들에게 사진을 팔겠다고 접촉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디스패치는 다니엘 리가 이 사진을 에일리에게 직접 받았다 말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해당 기사에서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남성이 지난 7월 에일리의 전라 사진을 제보하겠다고 연락했다"며 "이 남성이 불순한 목적을 갖고 또 다른 매체에 사진을 넘긴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밤의 TV연예'DHK '디스패치'를 통해 말한 다니엘 리의 입장이 상이한 것이다.

데뷔 전 미국서 찍은 전라영상 파문 확산
소속사-올케이팝-전 남친 각기 다른 입장

YMC 측은 누드 사진의 최초 유포자를 잡기 위해 사건 발생지인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했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일이 진척되지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에서도 조사에 착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에일리는 일단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내는 모습이다.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이던 후쿠오카, 삿포로 등을 순회하며 일본 데뷔 싱글 <헤븐>의 프로모션을 마치고 지난 13일 논란 속 입장발표 없이 귀국했다. 공항은 몰려든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당황한 기색없이 소속사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무사히 빠져나갔다.

지난 1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2013 멜론 뮤직 어워드에 참석했다. 이날 에일리는 톱10상을 수상했다. 대형 사건이 있을 때마다 모습을 감추는 대부분의 연예인들과는 다른 행보다.

YMC 측은 "에일리가 현재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들지만 영광스러운 날이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예정대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에일리가 당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박수를 쳐 줄 만하다. 하지만 여가수로서의 이미지 손실은 피할 수 없다. 벌써부터 광고 사진에서 삭제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에일리가 모델로 활동 중이던 교촌치킨은 지난 12일 홈페이지 메인 배너에서 에일리의 광고 사진을 삭제했다. 이어 13일에는 이미지를 수정해 함께 게재됐던 남자 모델의 이미지까지 지웠다.

에일리 광고사진 삭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광고사진 복원해라" "잘못 없는 에일리가 왜 피해를 봐야 하나" 등 '과도한 처사'라는 비난을 한 반면 "이미지 생각하면 어쩔 수 없겠다"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등 교촌치킨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줄을 이었다. 교촌치킨은 문제가 된 배너 광고를 아예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광고사진 삭제

소속사와 올케이팝의 갈등과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다니엘 리의 엇갈린 진술 등 진실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본의 아니게 누드 사진이 유포된 에일리에게는 악몽 같은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누구의 말이 사실이든 평생 씻어내기 어려운 상처로 남을 것이다.

김종민 기자<kjm@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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