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미혼 여성 자궁근종 주의보
여성의 초혼 평균연령이 계속 높아져 가고 있다. 통계청의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평균초혼 연령은 30.2세로, 20년 전에 비해 4.7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결혼건수 자체도 30% 이상이 감소하면서 35세 이상의 미혼인 여성들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산율이 낮아지는 사회적 문제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여성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에 생기는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흔히 “자궁의 물혹”이라 불린다. 40대 여성의 45% 가량이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최근에는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이 20, 30대 환자들에게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자궁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양한방 통합진료센터인 이음여성 의원의 김현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출산 경험이 없는 미혼여성의 경우 35세가 넘어가면, 자궁근종의 발생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생리에 오래 노출된 자궁일수록 자궁근종이 발생하기 쉬운데, 출산과 수유 등으로 자궁에 휴식시간을 준 엄마들에 비해 자궁이 쉬지 않고 계속 생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자궁이 과로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세 이후부터는 매년 정기적으로 자궁검진 초음파를 꼭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음여성한의원의 김우성 원장(여성 전문 한의사)은 “자궁근종은 자궁 내 혈액순환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자궁 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생리통, 생리불순, 생리혈 내 덩어리 등이 먼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 진통제만 먹고 참는다면, 나중에 악화되어 자궁근종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은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은 질환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면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이 없는지, 자궁이 내는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이 있다면 평소에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쓴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에 대해 자궁근종전문 양한방 협진 의료기관인 이음여성의원의 김현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자궁근종이 있다면 가장 주의해야 할 음식은 흔히 여성에 좋다고 하는 건강기능식품들이다.
여성호르몬이 풍부하다고 하는 석류, 칡즙, 달맞이꽃 종자유 등의 건강기능식품은 천연 에스트로겐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자궁근종이 없는 여성에겐 도움이 되지만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은 에스트로겐 때문에 근종이 더 빠르게 자랄 수 있다. 이외에 붉은색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햄)와 당분이 많은 음식(빵, 사탕, 케이크 등)은 자궁근종을 더 빠르게 자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음여성한의원 김우성 원장(여성전문 한의사)은 “평소에 몸에 열이 많고 비만한 자궁근종 환자들은 녹색채소를 즐겨 먹고, 고기 대신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몸이 찬 자궁근종 환자들은 당귀를 차로 끓여 마시거나, 생강차를 자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와이어> 기자
<서울=뉴스와이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