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고 황금자 할머니 유산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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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고 황금자 할머니 유산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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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자 할머니 <사진=뉴시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

[일요시사=사회팀]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황금자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유산 전액이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지난 12일 강서구 등에 따르면 황 할머니는 자신이 생전에 모은 유산 7000만 원을 강서구장학회에 전액 기부했다.

  

장학금 기탁식은 지난 13일 오후 4시 강서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고인의 유언 집행자 김정환(강서구 장애인복지팀장) 씨가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열려 2명의 대학생이 각 200만 원을 받았다.

황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사후 전 재산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유언장을 작성했다. 황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그에 따라 임차보증금 200만 원과 은행예금 등 7000만 원이 장학기금으로 기부됐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세 무렵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지난 1월 26일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황 할머니는 생전에도 폐지를 주워 모은 돈과 정부 보조금을 아껴 장학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해 훈훈한 미담을 남긴 바 있다.

강서구는 황 할머니의 이 기부금을 ‘황금자 여사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2007년부터 12명의 학생에게 2400만 원의 학비를 지원했다.

한편, 강서구장학회는 황 할머니의 뜻을 기리고 참된 기부문화 실현을 위해 ‘황금자 장학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한다.
 

이광호 기자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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