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실종자가 학생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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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참사> 대부분의 실종자가 학생들…왜?

일요시사 0 1148 0 0
 

▲ 침몰중인 여객선 '세월호' <사진=해양경찰청>

"대기하라"는 함내방송이 주원인…선원들은 고 박지영씨 외 전원 구조

[일요시사=사회2팀] 전날(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승객둘 중 실종자 대부분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7일,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탑승객은 총 475명이었으며, 이중 179명이 구조됐다.실종된 학생들의 수는 구조인원보다 많은 무려 2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승객들은 상당수가 구조된 반면, 이에 반해 학생들의 실종자 비율은 매우 높다.

구조된 비율은 일반인과 선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학생들의 구조율은 상당히 저조했다.

전날 세월호에 탑승한 인원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인솔(교사) 1명, 일반 탑승객 73명, 화물기사 33명, 선원 24명, 기타 승무원 5명이었다.

이날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일반승객은 80명, 선원은 17명인 반면, 학생들은 325명 중 75명이 구조되는 데 그쳤다. 일반승객은 80% 가깝게 구조됐지만 학생들은 25%가 채 구조되지 못한 셈이다.

이번 사고에서 학생들만 유난히 피해가 큰 배경을 두고 학생들이 사고 직후 움직이지 말라는 함내 방송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하라"는 함내 방송을 들은 학생들이 그대로 선실에 머물러 있다가 대부분이 빠져나오지 못했고, 배가 급격히 침몰하면서 위쪽 갑판에 있던 몇 명의 학생들만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생존자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몸을 쪼그린 채 객실 내에서 대기 중이었으며, 일반인 생존자 A씨는 "처음에는 안내방송에 따라 가만히 있었지만 아니다 싶어서 다시 난간 쪽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해웅 기자 <hea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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